
우리는 누구나 건강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산다. 최선을 다해 일상 생활의 습관을 개선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다 잘 아시고 있는 요소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생활, 일과 쉼의 발란스 지키기 등 열심을 다한다. 하지만, 크게 나눠서 두 질환, 즉 심혈관계의 질환과 암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40년동안 한국인과 외국인을 골고루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체적으로 우리 한국인은 암의 진단과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여러모로 개선되어야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한번 나름대로 예를 들어 보려고 한다.
A.겁먹는형 – 진단이 났을때 지나치게 겁을 먹고 무조건 의사가 하라는대로 떠밀려가는식의 치료받는경우이다. 예를들면 소화기과에서 내시경을 통해 위암이나 대장암의 진단이 났을때 무조건 그 의사가 보내주는 외과의사에게 떠밀려가는 경우, 유방암 진단이 났을경우 가라는 수술의사에게 가는 경우등이다. (물론 우리 의사들의 잘못이 큰 요소이지만) 이것은 순서가 뒤바뀐 경우이고 최선의 치료가 아닐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하는것이 좋을까?
- 우선 가족들에게 진단을 알린다
- 내과 주치의에게 상담한다
- 주치의는 환자를 암내과 전문의에게 보낸다
- 암전문의 (Oncologist)에게 질문할 사항을 준비해간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지 한사람을 동반한다 (의사의 설명을 환자가 정확히 이해나 판단을 못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암전문의에게 자세한 암의 상황을 듣고 적합한 외과의사, 방사선 치료의사에게 referral을 받거나 또는 직접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함이 옮은지 전체적인 치료 방안(plan)을 제시 받는다.
- 일단 치료방향이 제시되면 그 치료에 따른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 의사가 제시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가족들과 의논한후 치료에 따른다
B. Internet 정보 의존형- 이 경우는 대게 환자 자신들보다는 환자의 자녀들이나 친지들이 개입되는 경우이다. 인터넷에 나오는 정보중에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여러 오해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기본상식정도의 목적으로만 이용하기 바란다.
C. 큰 병원 선호형 – 무조건 크고 좋은 병원으로 가야된다 생각하는 경우이다. 이 역시 주로 주변분들의 영향이 큰 경우가 많다. 아주 드문 case로인해서 그 환자를 수술할수있는 의사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을 제외하고, 큰 병원을 가기 위해 교통도 불편하고 언어소통도 제대로 안 되는 곳을 다니며 고생하는 환자들을 볼때면 안타까움을 감출수 없다. 가장 성공적인 치료를 하려면 환자와 의사가 원활한 소통 (communication)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통을 통해 치료 효과뿐 아니라 부작용 처리까지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암진단을 받고 실제 치료가 시작되기전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환자에게는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다. 반면 일단 치료가 시작되고나면 오히려 안정을 되찾게된다. 그러므로, 처음 진단이 나면, 환자는 본인의 가족 및 주치의, 암전문의로부터 support를 받으며, 자세한 치료 plan을 알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함으로써 가장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수 있음을 강조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