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식료품을 구매할 때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최근 소비자 전문 비영리 단체인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가 발표한 2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가장 저렴한 마트로 인식되어 온 월마트(Walmart)가 그 타이틀을 내려놓게 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월마트의 가격을 기준점으로 삼아 다른 식료품점 및 소매업체들의 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월마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대형 마트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가 2026년 식료품 가격이 2.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데이터를 발표한 가운데 나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식료품 가격은 이미 23.6%나 급등한 바 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쇼핑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저렴한 식료품점 체인 상위 5곳을 살펴보면,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이 월마트보다 21.4% 저렴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비제이스 홀세일(BJ’s Wholesale)이 21%, 리들(Lidl)이 8.5%, 알디(Aldi)가 8.3%, 윈코(WinCo)가 3.3% 순으로 월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가장 비싼 식료품점 체인으로는 홀푸드(Whole Foods)가 꼽혔다. 홀푸드는 월마트보다 무려 39.7%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쇼스(Shaw’s)가 31.9%, 엘 란코(El Ranco)가 30.1%, 주얼-오스코(Jewel-Osco)가 29.7%, 마리아노스(Mariano’s)가 27.6%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매장은 프리미엄 제품이나 유기농 식품 등을 주로 취급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저지 지역에 매장을 두고 있는 다른 식료품점 체인들의 가격도 함께 공개되었다. 타깃(Target)은 월마트보다 5.9% 비쌌으며, 스탑 앤 샵(Stop & Shop)은 22.2%, 트레이더 조(Trader Joe's)는 24.6%, 앨버트슨스(Albertsons)는 24.8% 더 높은 가격을 보였다. 다만, 뉴저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체인인 샵라이트(ShopRite)는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연구는 뉴욕의 컨설팅 회사인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Strategic Resource Group)의 가격 비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가격 조사는 2025년 늦여름에 실시되었으며, 소비자들이 가장 흔하게 구매하는 품목인 포장 식품, 농산물, 육류 등을 포함한 '식료품 바구니'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