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뉴저지 지역에서 수주째 이어지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세관집행국(ICE) 구치소 건립 반대 시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ICE의 계획이, 이번에는 뉴저지주의 핵심 수자원 보호를 위한 주법이라는 더 큰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CE가 넘어야 할 주요 행정적 난관 중 하나는 20년 전 제정된 '뉴저지 하이랜즈 수자원 보호 및 계획법(New Jersey Highlands Water Protection and Planning Act)'이다. 이 법은 록스버리(Roxbury)를 포함한 북부 뉴저지 88개 지자체의 개발 사업에 대해 엄격한 규제와 심사를 요구한다. 이는 뉴저지 주민의 70%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하천, 강, 저수지 등 주요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국토안보부(DHS)의 이번 계획에 대한 반대 여론은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확산되고 있다. 전원 공화당 소속인 타운십 의회마저 진보 성향의 시위대와 뜻을 같이하며 구치소 건립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이랜즈 위원회(Highlands Council)의 벤 스피넬리(Ben Spinelli) 전무이사는 애초에 해당 창고 건립 자체가 민감한 생태계를 훼손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승인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2019년에 지어진 이 창고는 약 2년 동안 비어 있었으나, 최근 국토안보부가 평가액의 두 배가 넘는 1억 2,930만 달러라는 거액에 매입한 것으로 지역 부동산 기록을 통해 확인되었다.
스피넬리 이사는 "이곳은 상하수도 시설을 확장하기에 적절한 부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ICE가 창고를 주거 시설로 개조하려면 훨씬 더 큰 하수 처리 용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주 정부의 새로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록스버리가 지난해부터 지역 마스터플랜에 맞춰 계획 구역 토지를 조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개발 사업에 더욱 엄격한 주 정부 규제가 적용됨을 의미한다.
현재 ICE는 환경보호국(DEP)에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어떠한 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필 머피(Phil Murphy) 전 주지사 시절 환경보호국장을 지낸 숀 라투레트(Shawn LaTourette)는 인터뷰에서 "하이랜즈법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이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자 협의 및 승인의 필수 단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는 지난 금요일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셰릴 주지사는 수감자들의 복지 문제, 연방 정부의 투명성 부족, 지역 인프라 및 환경에 미칠 악영향 등을 지적하며, 록스버리를 보호하고 연방 기관이 법을 준수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