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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전역 화재 경보 최고 단계 발령…야외 취사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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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산불 위험 고조…주민들 물 절약 동참 촉구

뉴저지주가 이례적인 가뭄과 산불 증가로 인해 21개 전체 카운티에 화재 경보 최고 단계를 발령했다. 주 환경보호국(DEP) 산하 산림화재국은 23일 야외 화기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3단계 경보를 발표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빌 도넬리(Bill Donnelly) 뉴저지 산림화재국장은 최근 산불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만 107건의 화재가 발생해 총 183에이커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91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4건은 100에이커 이상의 대형 산불로 확대됐다.

통상 뉴저지의 가을철 산불 시즌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지만, 올해는 지속된 온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특히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3인치 낮아 역대 세 번째로 건조한 9월을 기록했으며, 10월 들어서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3단계 화재 경보에 따라 숲이나 숲 인근 지역에서는 프로판, 천연가스, 전기를 사용하는 고정식 스토브나 바비큐 그릴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야외 화기 사용이 금지된다. 도넬리 국장은 지상에서의 모든 화기 사용이 금지되며, 차콜 그릴이나 티키 토치 등 즉시 소화가 불가능한 모든 기구의 사용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사소한 불씨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담배꽁초나 장작난로의 재, 심지어 가솔린 잔디깎기 기계에서 발생하는 불꽃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한편, 뉴저지주는 심각한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주 가뭄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을 촉구했다. 스티브 돔버(Steve Domber) 뉴저지 주 지질학자는 지난 5개월간 강수량이 평년 이하를 기록했으며, 가을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뉴저지 대부분 지역에서 3주 이상 의미 있는 강수가 없었으며, 기상청은 향후 1주일 동안도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 당국은 가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의무적인 물 사용 제한을 포함하는 가뭄 경보나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돔버 지질학자는 “현재 건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조치를 피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물 사용을 줄이는 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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