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 올여름부터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 더 비싸질 예정이다. 뉴저지 주는 영업 배출 차량에 대한 새로운 등록 비용을 도입한다. 이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며, 전기차 구매자는 매년 250달러(약 32만 원)를 내야 한다. 이 비용은 매년 10달러씩 인상되어 290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이 조치는 뉴저지의 도로 개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더 큰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봄, 전기차(EV) 비용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자동차 딜러들과 환경론자들 사이에서는 구매자들이 앞으로 클린 차량 구입을 꺼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최근 페얼리 디킨슨 대학교의 설문 조사 결과,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추가 비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뉴저지 유권자의 65%가 전기차 소유자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지하는 반면, 29%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이 비용을 지지하는 비율이 민주당보다 높았다.
페얼리 디킨슨 대학교의 정부 및 정치학 교수인 댄 카시노(Dan Cassino)는 “뉴저지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원한다. 동시에 도로 유지 보수와 뉴저지 트랜짓 자금 조달을 원한다”며 “이러한 상충되는 요구 사항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새로운 전기차 등록비는 이스트 트랜스포테이션 코얼리션(Eastern Transportation Coalition)이 계산한 기존 가솔린 차량의 연간 연방 및 주 연료 세금 267달러를 기반으로 한다. 이 비용은 뉴저지의 교통 신뢰 기금(Transportation Trust Fund)을 갱신함으로써, 주 및 주간 고속도로, 교량, 교통 건설 작업에 대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페얼리 디킨슨 대학의 조사 결과,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요금이 도입되면 유권자들이 도로 유지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카시노 교수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차지EVC-NJ의 CEO인 파멜라 프랭크(Pamela Frank)는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비용과 관련된 논의가 훨씬 더 세부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크는 “설문 조사에서 본 것은 비용 부과에 대한 단순한 ‘예/아니오’ 질문이었을 뿐, 제안된 비용이 적절한지, 특정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시점에 비용을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 복잡한 질문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등록이 15만 건을 넘어선 뉴저지에서는 앞으로도 전기차 소유자에게 새로운 비용을 부과하는 것 외에도, 향후 세년간 전기차 판매에 대한 세금 혜택을 없애는 것이 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2035년부터는 모든 새 차량 판매가 완전 전기차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4월 1일부터 8일까지 전화 및 온라인을 통해 등록된 809명의 뉴저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의 표본 오차는 +/-3.5%포인트, 95% 신뢰 구간에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