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가 치솟는 공과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혜택을 받는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 보건부는 최근 저소득층 영유아 및 임산부 영양 지원 프로그램에 가입된 1,250가구를 대상으로 가스, 전기, 수도 요금을 지원하는 200달러의 일회성 보조금 지급 시범 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금은 아메리칸 워터 자선 재단의 기금으로 마련되었으며, 혜택을 받는 가구의 대부분은 캠던 카운티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정부는 이번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주 전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신청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주정부는 인공지능 기술과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격 요건을 갖춘 가구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술 기업인 프로미스가 배포를 담당하며, 복잡한 행정 절차를 생략해 지원금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원 대상이 되는 영유아 및 임산부 영양 지원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임산부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돕기 위한 제도로, 뉴저지주 기준으로 4인 가구 연소득이 5만 9,478달러 이하일 경우 가입할 수 있다. 무작위로 선정된 수혜자들은 200달러의 크레딧을 피에스이앤지, 사우스 저지 가스, 애틀랜틱 시티 일렉트릭, 뉴저지 아메리칸 워터 등의 공과금 계좌에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미키 셰릴 주지사가 공과금 부담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에 나온 후속 대책의 일환이다. 주지사실의 발표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일반 가정용 전기 요금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무려 33퍼센트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는 요금 동결과 전력망 확충 등 광범위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생계에 타격을 입은 취약 계층을 위해 핀셋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시범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소수의 가구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일회성 지원금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두고 주정부의 에너지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돈 판타지아 하원의원은 이번 지원금이 민주당의 근시안적인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초래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수 성향의 평론가 맷 루니는 무작위 선정 방식의 허점을 꼬집으며, 합법적인 거주자보다 불법 체류자가 먼저 공과금 지원 혜택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처럼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과 지원금의 형평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주정부의 향후 대응에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