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 파라무스의 대표 쇼핑몰 3곳 모두 건물 바로 옆에서 대규모 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버겐 타운 센터, 웨스트필드 가든 스테이트 플라자, 파라무스 파크 등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쇼핑몰 입구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아파트와 주택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파라무스는 오랫동안 상업지구로만 개발되어 왔으며 주거용 건축을 엄격히 제한해온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번처럼 쇼핑몰 부지에 대규모 주택이 들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뉴저지주의 저렴주택(affordable housing) 공급 의무 정책도 이런 개발 확산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쇼핑몰 저층부에 상업시설을 두고 그 위나 옆 공간에 수백 세대 규모의 고급 임대주택을 함께 짓는 최근 유행하는 복합개발 방식이다. 개발업체들은 이른바 '리조트형 주거공간'을 내세우며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버멜라 파라무스(Vermella Paramus) 개발사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라이프스타일을 약속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웨스트필드 가든 스테이트 플라자는 뉴저지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로 꼽히며, 버겐 타운 센터와 파라무스 파크 역시 수십 년간 지역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세 곳 모두 수백 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이 들어서면서 쇼핑몰 중심의 생활권이 주거 기능까지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밀도가 이미 높은 버겐 카운티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로, 교통, 학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생 이 지역에 거주해온 몬트베일 주민은 버겐 타운 센터에서 쇼핑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이미 너무 붐비는데 남아 있는 공터마다 건물이 들어서고 있어 과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파크 리지에 사는 또 다른 주민은 고밀도 주택 개발이 본인이 사는 지역에 미친 영향을 직접 목격했다며 우려를 전했다. 그는 지역 학교가 이미 정원을 초과해 일부 학생들은 임시 가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천 명이 새 건물로 이주해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민들은 러시아워 시간대 쇼핑몰 주변 도로의 정체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다만 이런 복합주거단지가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일정 자격을 갖춘 가구에는 저렴한 공공임대 혜택이 제공돼, 치열한 입찰 경쟁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가정들에게 파라무스에 정착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추진 중인 세 개 프로젝트는 모두 4번 도로, 17번 도로,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교통 영향에 대한 분석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