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 60세 이상 주민 수가 공립학교 학생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최근 인구조사 추정치에 따르면 60세 이상 주민은 약 230만 명에 달하는 반면, 지난 학년도 공립학교 등록 학생은 약 136만 명에 그쳤다.
뉴저지 고령화 옹호단체 '뉴저지 애드버케이츠 포 에이징 웰(New Jersey Advocates for Aging Well)'의 캐시 로(Cathy Rowe) 대표는 10년 안에 이런 역전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이미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단순한 인구통계 변화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향후 10년간 뉴저지가 마주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령화는 주거, 교통, 의료, 돌봄, 공공지출, 심지어 지역사회 설계 방식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로 대표는 노인을 단순히 병원 신세를 지거나 빙고게임이나 하는 존재로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 정부가 모든 정책 논의에 고령화를 핵심 고려사항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프롱 스트롱 뉴저지(Lifelong Strong NJ)' 연합은 주 차원의 '다부문 고령화 계획(Multisector Plan for Aging)'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계획은 주거, 교통, 의료, 돌봄을 개별 사안이 아닌 서로 연결된 하나의 과제로 다뤄야 한다는 취지다.
예컨대 그동안 대중교통 정책은 뉴욕이나 필라델피아로 통근하는 사람들 위주로 설계돼 왔지만, 은퇴자와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연방 메디케이드(Medicaid) 제도 변화다.
AARP 뉴저지의 크리스 와이델로(Chris Widelo) 대표는 2027년 1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근로 요건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급자는 매달 최소 80시간의 근로, 봉사, 교육, 돌봄 등 활동을 증빙해야 하는데, 실제 자격 미달보다는 서류 작업과 보고 누락으로 보장을 잃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회예산국(CBO)은 2025년 추산에서 이 법안의 하원안이 2034년까지 780만 명을 추가로 무보험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에는 약 170만 명의 가족 돌봄제공자가 있으며, 이들은 장기요양 시스템의 근간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인공지능(AI)은 고령층 사기 범죄를 더욱 교묘하게 만들고 있다.
AARP가 최근 에디슨(Edison)에서 개최한 사기 예방 행사에는 현장 270명, 온라인 1000명 이상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시에 AI는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노인의 움직임이나 이상 징후를 감지해 알림을 주는 등 긍정적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적 유대감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