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 인구가 22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혼혈을 포함한 미국 전체 한인 인구는 227만5,7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221만1,632명보다 6만4,163명, 2.9%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60만6,902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한인의 26.7%를 차지했다. 미국 거주 한인 4명 중 1명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셈이다.

뒤를 이어 뉴욕주가 16만3,691명으로 2위, 텍사스주가 14만7,685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뉴저지주는 12만6,262명으로 전국 4위에 올랐다. 이어 워싱턴주 10만8,951명, 조지아주 10만4,814명, 버지니아주 10만102명, 일리노이주 7만7,236명 순이었다.

인구 고령화는 캘리포니아 한인사회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한인의 중간연령은 36.7세였지만 캘리포니아 한인은 41.2세로 4.5세 더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도 캘리포니아가 17.8%로 전국 평균 13.8%를 웃돌아, 한인 6명 중 1명 이상이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복지와 의료서비스, 은퇴 후 생활보장 등에 대한 수요가 한층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민 1세 비중도 캘리포니아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 한인 중 외국 태생 비율은 49.0%였지만 캘리포니아는 55.4%에 달해 절반을 넘었다. 캘리포니아 한인 가운데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보다 해외 출생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언어 사용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가정에서 영어 외 언어를 쓰는 비율은 캘리포니아가 66.6%로 전국 평균 55.2%보다 높았다. 특히 영어를 매우 잘한다고 답하지 않은 비율이 캘리포니아는 34.2%로 전국 평균 26.7%를 웃돌았다. 캘리포니아 한인 3명 중 1명 이상이 영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의료와 행정,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서 한국어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경제적으로는 캘리포니아 한인 가구의 중간소득이 11만5,647달러로 전국 평균 10만6,366달러보다 8.7% 높았다. 하지만 주거비 부담도 커서, 세입자의 월 렌트비 중간값은 2,41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19.7% 비쌌다.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쓰는 가구 비율도 캘리포니아가 57.6%로 전국 평균 52.2%를 넘어섰다. 세입자 10명 중 약 6명이 소득 대비 높은 주거비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반면 주택 소유율은 52.3%로 전국 평균 55.9%보다 낮았으며, 소유 주택의 중간가격은 106만5,90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43만 달러 이상 높아 내 집 마련의 장벽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 수준에서는 캘리포니아 한인의 학사학위 이상 소지 비율이 61.9%로 전국 평균 59.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