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7개월 된 릴리 라우스(Lily Laux)가 주 전체 학교 예산 배정 방식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600개가 넘는 뉴저지 학군에 주 정부 지원금을 배분하는 복잡한 공식은 수년간 비판을 받아왔다. 미키 셔릴(Mikie Sherrill) 주지사는 현대화되고 안정적인 예산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라우스 교육감은 최근 트렌턴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나온 제안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넓은 시각에서 모든 아이가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전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 법으로 정해진 학교 예산 공식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일부 학군은 재산세를 인상하거나 교사와 프로그램을 줄여야 했다. 학교세는 뉴저지 주택 소유자 재산세 고지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생활비 문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셔릴 행정부는 최근 49개 단체 대표를 초청해 예산 시스템을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최근 해밀턴 타운십(Hamilton Township)으로 이주한 42세의 라우스 교육감이 이 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라우스 교육감은 텍사스 교육청에서 부교육감으로 5년간 근무하며 1200개 이상 학군, 550만 명의 학생을 관리한 경력이 있다. 현재 뉴저지에서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약 140만 명의 학생과 11만9000명 이상의 교사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예산 문제 해결이 단순히 공식의 숫자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의료비, 교통비, 특수교육, 공공요금 등 비용 상승 압박이 학군에 실질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교육 예산 배정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당 한 차례 언어치료가 필요한 학생과 자폐 스펙트럼 학생을 위한 특수학급은 전혀 다른 수준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재 공식은 이런 세부사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부모는 지난 5월 주 의회 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특수교육 민원 처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교실 내 인공지능(AI) 활용과 스크린 사용 문제도 새 학기 화두로 떠올랐다. 라우스 교육감은 학생들이 AI에 의존해 과제를 하지 않고 교사도 제대로 된 피드백을 주지 않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고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긍정적 사례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시행된 등교 시간부터 하교 시간까지 휴대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사용을 금지하는 새 법도 학생 간 관계와 스크린 사용 습관을 재점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자 가정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