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는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응급실 대기시간이 긴 주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집계된 자료를 보면, 뉴저지 응급실의 중간 대기시간은 185분, 즉 3시간 5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중간값인 162분, 2시간 42분보다 14% 더 긴 수치다.

주 내 병원별 편차도 상당히 컸다. 대기시간이 가장 짧은 병원은 114분이었던 반면, 가장 긴 병원은 300분을 훌쩍 넘었다.

뉴어크의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이 307분으로 가장 긴 대기시간을 기록했다. 모리스타운 메디컬센터(Morristown Medical Center)가 250분으로 뒤를 이었고, 플레밍턴의 헌터던 메디컬센터(Hunterdon Medical Center)가 230분으로 3위에 올랐다.

대학병원과 모리스타운 메디컬센터는 각각 연간 10만명 이상의 환자가 찾는 대형 응급실이다. 반면 대기시간이 가장 짧았던 레이웨이의 로버트우드존슨대학병원은 연간 약 3만8000명의 환자를 받는 수준이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뉴저지 유일의 공공병원으로서 보험이 없거나 이민 신분이 불안정하거나 주거가 불안정한 환자들, 혹은 지속적인 치료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환자들이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정부 소유인 대학병원과 애틀랜틱헬스(Atlantic Health) 산하 모리스타운 메디컬센터는 모두 효율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애틀랜틱헬스는 특히 10억달러 규모의 모리스타운 병원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애틀랜틱헬스 관계자는 측정 가능한 성과를 거뒀지만 가장 확실한 해법은 핵심 확장 프로젝트이며, 이를 통해 향후 수년간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병원 측은 응급실 대기시간 단축과 시설 확충에 공을 들였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메디케이드 삭감이 이런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병원 관계자는 안전망 역할을 하는 자신들 같은 의료기관에 다가오는 메디케이드 삭감은 치명적이며, 이는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필수 치료 자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원 빅 뷰티풀 빌'로 불리는 하원 결의안(HR1)에 따라, 내년부터 뉴저지 메디케이드 예산이 단계적으로 36억달러 삭감될 예정이다. 이번 삭감으로 다수 병원이 인력 감축이나 핵심 서비스 축소, 심지어 폐쇄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MS는 응급실 장기 대기가 인력 부족이나 과밀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치료 지연, 환자 고통 증가, 열악한 치료 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