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년층과 장애인을 위한 건강보험 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의 연례 가입 변경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시작된 이번 기간은 오는 12월 7일에 마감되며, 이 날짜까지 제출된 변경 사항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 기간 동안 가입자는 기존 메디케어(Original Medicare)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간 전환이 가능하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바꾸거나 처방약 보장 플랜인 파트 D(Part D)를 새로 선택할 수 있다.

2027년에는 가계 예산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변화가 예정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파트 D의 본인부담금 상한선이 기존 2100달러에서 2400달러로 오르고, 표준 공제액도 615달러에서 700달러로 인상된다.

이는 처방약을 많이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파트 D 플랜에 적용되던 임시 보험료 보조금 제도가 종료되면서 일부 가입자의 월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보조금은 그동안 보험료 인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제도가 사라지면 특히 저소득층 가입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연방정부가 협상한 새로운 약가가 메디케어 적용 대상 의약품 15종에 적용되는데, 여기에는 당뇨 및 체중감량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해당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이 낮아질 전망이며, 고가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에 의존해온 가입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건강 정책 전문가들은 보험료, 공제액, 보장 약물 목록 등이 가입자가 별도로 플랜을 변경하지 않아도 매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재 가입 중인 플랜의 비용과 보장 범위, 의료진 네트워크를 해마다 꼼꼼히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이 내년에도 동일하게 보장되는지, 자주 찾는 병원이나 의사가 여전히 네트워크에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플랜 비교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공식 웹사이트인 medicare.gov의 '메디케어 플랜 파인더(Medicare Plan Finder)'를 이용하거나, 1-800-MEDICARE로 전화해 무료로 공정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만약 12월 7일 마감일을 놓치면 원칙적으로 2027년 한 해 동안 현재 가입된 플랜에 묶이게 된다.

다만 이사를 하거나 기존 보장이 상실되는 경우, 또는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연례 가입 변경 기간 자격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한 차례 추가 플랜 변경이 허용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층일수록 매년 달라지는 보험 조건을 놓치기 쉬운 만큼, 가족이나 보호자가 함께 확인해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 가입 변경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플랜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