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크-글래드스톤(Peapack-Gladstone)의 옛 베네피셜 파이낸스(Beneficial Finance)·화이자(Pfizer) 본사 부지가 새 쓰임새를 찾았다. 거대한 물탱크를 시계탑처럼 꾸민 이 캠퍼스는 이제 지역을 떠나지 않으려는 고령 주민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한다.

지난 4일 '카퍼우드 시니어 리빙(CopperWood Senior Living)' 기공식이 열렸다. 약 2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신축을 병행한다. 독립생활형 임대부터 생활지원시설, 기억장애 돌봄까지 다양한 주거 형태를 제공하며, 입주 비용은 월 7500달러부터 시작된다고 운영사 측은 밝혔다.

단지에는 입주민뿐 아니라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레스토랑 '카퍼 찹하우스', 웰니스 파빌리온, 공연장 '웰링턴 홀', 산책로도 들어선다. 산책로는 개방공간 매입을 통해 마을 전역의 보행로와 연결될 예정이다.

마크 코리글리아노(Mark Corigliano) 시장은 개발사가 철거 대신 재활용을 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기존 건물을 보존해 지역 유산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역사 보존과 환경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고, 일자리 창출로 지역 재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을 맡은 지역 주민 앤서니 멜릴로(Anthony Melillo)는 이 사업이 단순한 건물 공사가 아니라 가정을 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뒤 누군가의 어머니가 이곳에 입주해 안전함과 돌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멜릴로는 디스팅티브 리빙, 포인츠파이브와 함께 15가구 규모 그룹홈도 추가 개발 중이며, 저소득층 지원주택 25가구 포함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같은 부지에서는 풀테(Pulte)가 55세 이상 연령제한 콘도·타운하우스 172가구를 별도로 짓고 있다.

카퍼우드에는 총 214가구가 들어서며, 독립생활형 118가구, 생활지원시설 66가구, 기억장애 돌봄 30가구와 장기투숙형 호텔이 포함된다.

올해 84세인 건축가 밥 힐리어(Bob Hillier)는 1979년 이 캠퍼스를 설계한 인물로, 당시 베네피셜 최고경영자였던 고 핀 캐스퍼슨(Finn Caspersen)의 전화 한 통으로 참여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당시 직원의 54%가 여성이었던 점을 고려해 삭막한 '기업형 건물' 대신 친근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설계했다고 한다. 이 캠퍼스는 이후 교외형 기업 캠퍼스의 모범 사례가 됐으며, 2027년 중순 국가 사적지 등재가 예상된다. 상징적인 시계탑은 사실 높이 55피트(약 17미터) 급수탑을 가린 구조물이다.

캠퍼스는 1982년 문을 열어 1998년 파마시아앤업존에 매각됐고, 2002년 화이자가 이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