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많은 여성들의 증상이 무시되고, 그들의 호소가 외면당하고, 연구와 진료실에서 여성의 필요가 간과돼 왔습니다."
지난 16일 에디슨에 위치한 미들섹스 칼리지에서 열린 여성 건강 포럼에서 라모니카 맥아이버(LaMonica McIver) 연방 하원의원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한 말이다. 둘째 딸을 최근 출산한 맥아이버 의원은 여성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와 행동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뉴저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뉴저지 헬스케어연구소(HINJ)가 세 번째로 주최한 여성 건강 포럼이다. 임상연구 장벽, 의료 접근성, 갱년기, 심장질환·알츠하이머·우울증이 여성에게 미치는 불균형한 영향 등 네 가지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여성 건강을 단순히 생식 건강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생물학적 차이, 경제적 여건, 치료 접근성이 평생에 걸쳐 여성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성이 임상시험에서 배제된 역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관계자는 1977년 연방 규정이 가임기 여성을 초기 임상시험에서 제외하도록 했고, 이 제한이 1993년에야 풀렸다고 설명했다. 교통수단, 육아, 근무 일정, 돌봄 부담 등 실질적 장벽은 여전히 여성의 연구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
주 하원의원이자 의사인 마지 돈런(Margie Donlon)은 여성 건강을 평생에 걸친 연속선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보건부는 2027년 말 출범을 목표로 '여성건강허브'를 준비 중이다.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와 서비스를 연결해 특히 재정·교통 장벽에 직면한 가정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해컨색 대학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는 의대 교육 과정에서 갱년기에 대해 거의 배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40대에 흔히 시작되는 폐경전후기는 수면, 집중력, 기분, 성 건강은 물론 심혈관과 골격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는 "폐경은 자연스러운 생애 단계이지만, 참고 견뎌야 할 증상은 아니다"라며 증상 발생 초기에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했다.
심장질환은 미국 여성의 약 44%, 60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혔다. 머크(Merck) 소속 심장전문의는 가슴 통증을 호소했던 40대 여성 환자 사례를 들며, 응급 구조대가 처음엔 불안발작으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심근경색이었다고 전했다. 여성의 증상이 쉽게 오진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상 여성 약 450만 명이 앓고 있어 남성(290만 명)보다 훨씬 많다. 럿거스 헬스 연구자는 중년기의 호르몬 변화와 신체 활동이 발병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역시 2025년 기준 성인 여성 약 1240만 명, 전체의 9.1%가 주요 우울 삽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