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베니 트리핑(Benny Tripping)'이라 불리는 위험한 챌린지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는 감기약으로 흔히 쓰이는 일반의약품 베나드릴(디펜히드라민)을 과다 복용해 환각 증상을 유도하는 행위로, 최근 뉴저지에서도 이 챌린지를 시도한 10대 청소년이 혼란, 방향 감각 상실, 발음 장애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사례가 보고됐다.

전미 중독관리센터(America's Poison Centers)의 전국 중독 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13세에서 19세 사이 청소년의 디펜히드라민 노출 사례는 2024년 1만68건에서 2025년 1만3284건으로 31.9% 급증했다. 2026년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7292건이 보고돼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중독관리센터(New Jersey Poison Control Center) 역시 매년 약 1500건의 10대 및 예비 청소년 자해성 중독 시도를 관리하고 있으며, 베나드릴과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같은 일반의약품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켄섹 메리디언 아동병원(Hackensack Meridian Children's Health) 전문가들은 이 챌린지의 심각성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소아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디펜히드라민 중독이 얼굴 홍조와 혼란 증상에서 시작해 위험한 부정맥, 발작, 심정지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며 일반의약품이라는 라벨이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예방과 소통이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모들은 알레르기약을 포함한 모든 약품을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 보관하고, 자녀가 병원에 실려 오기 전에 소셜미디어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온라인 챌린지로 인한 약물 오남용이 위험할 정도로 일상화되고 있다며,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약품 보관함을 점검하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사용하지 않는 약을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내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실천 수칙도 제시했다. 모든 약품은 자녀나 호기심 많은 청소년이 접근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가 있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약 복용은 반드시 성인이 관리해야 하며, 미성년자가 스스로 약을 복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남은 일반의약품과 처방약을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불필요한 약은 지역사회 약품 폐기함을 이용하거나 매년 4월과 10월에 열리는 전국 처방약 회수의 날 행사를 통해 안전하게 처분해야 한다.

만약 자녀가 유해한 양의 약물을 섭취한 것으로 의심된다면 즉시 중독관리센터(1-800-222-1222)에 연락하거나 911에 신고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해켄섹 메리디언 아동병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