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에서 "아무거나 주세요" 했다가 너무 매운 음식이 나와 땀을 뻘뻘 흘린 적이 있으신가요? 주문을 대충 한 탓이지 식당 잘못은 아니지요. AI에게 묻는 일도 이와 똑같습니다.

"김치찌개 알려 줘"라고만 물으면 4인분에 간이 센 요리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난 회까지 앱을 깔고, 말로 묻고, 사진과 통역까지 해 보셨습니다. 오늘은 같은 AI가 내 사정에 딱 맞는 답을 하도록 질문을 다듬는 요령을 익힙니다.

오늘 배울 것: 1. 자세히 말하면 답이 좋아져요 2. 상황·원하는 것·분량을 넣어요 3.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부탁해요
오늘 따라 할 세 가지입니다

AI는 나를 오늘 처음 만난 비서입니다

AI는 내가 몇 살인지, 몇 명이 먹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똑똑하지만 오늘 처음 만난 비서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비서에게 일을 맡길 때 사정을 알려 주듯, 질문에도 사정을 담아 주세요.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세 회사의 공식 도움말이 한목소리로 권하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묻고, 배경 설명을 충분히 넣으라는 것입니다. 구글 도움말은 친구나 동료에게 말하듯 편한 말로 쓰라고도 합니다. 어려운 말은 필요 없습니다.

짧게 묻기 vs 자세히 묻기: 묻고 싶은 것, 짧게 물으면, 자세히 물으면
오른쪽처럼 사정을 담으면 답이 좋아집니다

세 가지만 넣으세요: 상황, 원하는 것, 분량

첫째는 상황입니다. 누가, 왜 필요한지를 한마디 적어 주세요. 둘째는 원하는 것입니다. 레시피인지, 문자 글인지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셋째는 분량과 말투입니다. 몇 줄로, 어떤 느낌으로 써 달라고 덧붙입니다.

말투는 따뜻하게, 정중하게, 쉽게처럼 느낌을 나타내는 말을 쓰면 됩니다. 오픈AI 도움말도 이런 말로 분위기를 정할 수 있다고 알려 줍니다. 아래 질문을 그대로 따라 해 보세요.

질문: 70대 부부용 김치찌개 레시피를 알려 주세요. 2인분, 싱겁게, 재료 6가지 이내, 5단계로. / AI의 답: 재료는 익은 김치 1컵, 돼지고기 100g, 두부 반 모, 대파 반 대, 다진 마늘 1작은술, 물 2컵입니다. 먼저 냄비에 고기와 김치를 3분 볶고, 물을 부어 15분 끓입니다. 그다음 두부와 마늘을 넣고 5분 끓인 뒤, 파를 넣고 1분만 더 끓이세요. 소금은 넣지 말고 맛을 본 뒤 싱거우면 김치 국물만 조금 더 넣으세요.
상황·원하는 것·분량이 모두 들어간 질문 — 실제로 AI에게 물어본 질문과 답을 보기 쉽게 다시 그린 화면입니다.
질문 보내는 순서: 1. 입력 줄에 사는 사정을 먼저 적어요 2. 원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이어 적어요 3. 몇 줄, 어떤 말투인지 덧붙여요 4. 보내기 단추를 눌러요
한 번에 한 가지씩 적으면 됩니다
앱 화면 그림: 보내기를 누르세요
입력 줄 오른쪽의 보내기 단추를 누릅니다

글을 길게 쓰기 힘드시면 제3화처럼 마이크 단추를 눌러 말로 하셔도 됩니다. 앱 버전에 따라 단추 모양과 자리가 조금 다를 수 있으니, 내 화면의 입력 줄을 찾아보세요.

질문: 손주 생일 축하 문자를 써 주세요. 할머니 말투로, 따뜻하게, 세 문장으로. / AI의 답: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 생일 정말 축하한다. 네가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할머니는 너 덕분에 매일이 행복했단다. 늘 건강하고 웃음 잃지 말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렴. 사랑한다.
말투와 분량을 정해 주면 바로 쓸 수 있어요 — 실제로 AI에게 물어본 질문과 답을 보기 쉽게 다시 그린 화면입니다.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부탁하세요

첫 답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흔한 일이고,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도움말도 첫 결과가 최종 답이 아닐 수 있으니 고쳐서 다시 해 보라고 합니다. 오픈AI 도움말 역시 답을 보고 질문을 고쳐 가는 방식을 권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답이 나온 화면에서 한 줄만 더 적어 보내세요. "더 짧게 써 주세요", "더 쉬운 말로 바꿔 주세요", "다른 방법도 하나 알려 주세요"처럼요. 식당에서 "조금만 덜 짜게 해 주세요" 하고 부탁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도움말은 "하지 마세요"보다 "이렇게 해 주세요"가 더 잘 통한다고 알려 줍니다. "맵지 않게"보다 "싱겁고 순하게"가 좋습니다. 부탁이 여러 가지라면 한꺼번에 쓰지 말고 하나씩 나누어 물으라는 것이 구글 도움말의 조언입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하세요. 이름, 주소, 소셜 번호, 카드 번호, 비밀번호는 질문에 적지 마세요. 건강, 법률, 돈에 관한 답은 의사나 변호사, 은행 같은 전문가와 기관에 꼭 다시 확인하세요. AI가 가끔 틀린 말을 한다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 도움말에도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숙제

오늘 저녁 반찬을 AI에게 물어보세요. 몇 명이 먹는지, 어떤 맛을 원하는지, 몇 가지를 알고 싶은지 넣어서 묻습니다. 답이 나오면 "더 간단하게 해 주세요"라고 한 번 더 부탁해 보세요. 5분이면 충분합니다.

다음 회 예고: 요즘 AI, 어디까지 왔나 (2) — 병원과 건강 관리 속 AI

(자료: 구글 Workspace 학습센터 'Gemini 질문 요령', 오픈AI 도움말 'ChatGPT 질문 요령',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 'Copilot 질문 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