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에서 "아무거나 주세요" 했다가 너무 매운 음식이 나와 땀을 뻘뻘 흘린 적이 있으신가요? 주문을 대충 한 탓이지 식당 잘못은 아니지요. AI에게 묻는 일도 이와 똑같습니다.
"김치찌개 알려 줘"라고만 물으면 4인분에 간이 센 요리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난 회까지 앱을 깔고, 말로 묻고, 사진과 통역까지 해 보셨습니다. 오늘은 같은 AI가 내 사정에 딱 맞는 답을 하도록 질문을 다듬는 요령을 익힙니다.

AI는 나를 오늘 처음 만난 비서입니다
AI는 내가 몇 살인지, 몇 명이 먹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똑똑하지만 오늘 처음 만난 비서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비서에게 일을 맡길 때 사정을 알려 주듯, 질문에도 사정을 담아 주세요.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세 회사의 공식 도움말이 한목소리로 권하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묻고, 배경 설명을 충분히 넣으라는 것입니다. 구글 도움말은 친구나 동료에게 말하듯 편한 말로 쓰라고도 합니다. 어려운 말은 필요 없습니다.

세 가지만 넣으세요: 상황, 원하는 것, 분량
첫째는 상황입니다. 누가, 왜 필요한지를 한마디 적어 주세요. 둘째는 원하는 것입니다. 레시피인지, 문자 글인지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셋째는 분량과 말투입니다. 몇 줄로, 어떤 느낌으로 써 달라고 덧붙입니다.
말투는 따뜻하게, 정중하게, 쉽게처럼 느낌을 나타내는 말을 쓰면 됩니다. 오픈AI 도움말도 이런 말로 분위기를 정할 수 있다고 알려 줍니다. 아래 질문을 그대로 따라 해 보세요.



글을 길게 쓰기 힘드시면 제3화처럼 마이크 단추를 눌러 말로 하셔도 됩니다. 앱 버전에 따라 단추 모양과 자리가 조금 다를 수 있으니, 내 화면의 입력 줄을 찾아보세요.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부탁하세요
첫 답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은 흔한 일이고,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도움말도 첫 결과가 최종 답이 아닐 수 있으니 고쳐서 다시 해 보라고 합니다. 오픈AI 도움말 역시 답을 보고 질문을 고쳐 가는 방식을 권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답이 나온 화면에서 한 줄만 더 적어 보내세요. "더 짧게 써 주세요", "더 쉬운 말로 바꿔 주세요", "다른 방법도 하나 알려 주세요"처럼요. 식당에서 "조금만 덜 짜게 해 주세요" 하고 부탁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도움말은 "하지 마세요"보다 "이렇게 해 주세요"가 더 잘 통한다고 알려 줍니다. "맵지 않게"보다 "싱겁고 순하게"가 좋습니다. 부탁이 여러 가지라면 한꺼번에 쓰지 말고 하나씩 나누어 물으라는 것이 구글 도움말의 조언입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하세요. 이름, 주소, 소셜 번호, 카드 번호, 비밀번호는 질문에 적지 마세요. 건강, 법률, 돈에 관한 답은 의사나 변호사, 은행 같은 전문가와 기관에 꼭 다시 확인하세요. AI가 가끔 틀린 말을 한다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 도움말에도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숙제
오늘 저녁 반찬을 AI에게 물어보세요. 몇 명이 먹는지, 어떤 맛을 원하는지, 몇 가지를 알고 싶은지 넣어서 묻습니다. 답이 나오면 "더 간단하게 해 주세요"라고 한 번 더 부탁해 보세요. 5분이면 충분합니다.
다음 회 예고: 요즘 AI, 어디까지 왔나 (2) — 병원과 건강 관리 속 AI
(자료: 구글 Workspace 학습센터 'Gemini 질문 요령', 오픈AI 도움말 'ChatGPT 질문 요령',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 'Copilot 질문 요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