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출신 마틴 소토(Martín Soto)가 6개월간의 ICE 구금 끝에 지난 화요일 밤 연방법원 판사의 명령으로 석방됐다.
그의 변호인 셀레니아 데스테파니(Selenia Destefani)는 뉴어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저지 노동부가 발급한 U비자 인증서가 강제노동 혐의에 대한 수사를 암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전국 일용직 노동자 조직 네트워크, 코세차, 아이즈 온 아이스 등 여러 이민자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데스테파니 변호사는 U비자 인증은 법적으로 범죄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전제로 하며 반드시 수사가 동반돼야 한다면서, 주 당국이 인증을 내줬다는 것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증서 사본 공개는 거부했지만, 미국 이민서비스국의 U비자 신청서 양식에는 인증 담당자가 피해자가 실제 범죄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고, 피해자가 수사 협조를 거부할 경우 이를 당국에 통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U비자는 강제노역을 포함한 범죄 피해자이면서도 불법체류 신분 때문에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이민자들을 위한 제도다.
소토는 지난봄 뉴어크 소재 민간 구금시설 델레이니홀(Delaney Hall)에서 벌어진 단식·노동 파업의 주동자 중 한 명이었다.
이 시설은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GEO그룹이 ICE와 맺은 15년, 10억 달러 규모 계약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당시 구금자들은 상한 음식 제공과 장갑·비누 없이 하루 1달러만 받고 주방·화장실 청소를 강요당한 데 항의해 파업에 나섰으며, 이는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뉴저지 노동부는 인증서 사본 제공이나 수사 여부에 대한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사건을 주 법무장관실에 넘겼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법무장관실 대변인은 취재 요청을 받았다고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조사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ICE와 국토안보부, GEO그룹 측도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GEO그룹은 관련 문의를 ICE로 넘겼다.
소토의 아내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가브리엘라 소토(Gabriela Soto)는 남편이 구금된 지난 5월부터 석방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그는 이날 남편에 대한 사랑을 전하며 "사랑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곧이어 남편이 독방에 격리돼 있던 기간 동안 유산을 겪었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부부는 커니(Kearny)에 거주하며, 기자들과 대화할 때를 제외하고는 기자회견 내내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자리를 지켰다.
다시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브리엘라 소토는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