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뉴저지를 포함한 전국 사회보장연금 수급자들의 월 지급액이 늘어난다. 미국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은 지난 10월 중순 2027년 생계비조정(COLA)을 3.6%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평균 월 지급액은 2,095달러에서 2,170달러로, 약 75달러 오른다.

이번 조정은 전국 약 7,300만명의 수급자에게 적용되며, 뉴저지에서만 약 180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 은퇴자들은 이번 인상이 치솟는 생활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고 토로한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34.2% 급등했고, 주거비는 3.2%, 식료품비는 2.5% 상승했다. 미네소타주의 한 71세 은퇴자는 이번 인상분이 치솟는 의료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며, 메디케어 변화에 대응하기에도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메디케어 파트D 보조금 제도가 종료되면서 보험료와 약값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주의 68세 은퇴자는 이번 조정을 쥐꼬리만 하다고 표현하며, 재산세 부담 탓에 55세에 은퇴했다가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최고경영자는 고령층 5명 중 1명이 별도의 은퇴 저축이 전혀 없다며, 이번 조정이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도 생활비 부담이 최상위권인 뉴저지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더욱 두드러진다. 월 75달러 인상만으로는 치솟는 생활비를 메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보장 생계비조정률은 2022년 5.9%, 2023년 8.7%로 급등했다가 2024년 3.2%, 2025년 2.5%, 2026년 2.8%로 다소 안정세를 보였고, 내년에는 다시 3.6%로 올라간다.

2027년에는 사회보장세가 부과되는 연간 소득 상한선도 18만4,500달러에서 19만2,300달러로 오른다. 이 조정에 들어가는 재원은 해당 상한선까지 근로자와 고용주가 납부하는 급여세로 충당된다.

장기적인 재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2026년 수탁자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연금과 장애연금을 합친 신탁기금은 2034년이면 적립금이 소진될 전망이다. 이후에는 들어오는 세수만으로 예정된 급여의 약 83%만 지급할 수 있다. 퇴직연금만 놓고 보면 2032년에 바닥나며, 이후 지급률은 약 78%로 떨어진다. 급여가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삭감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의회는 아직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뉴저지에서 거론된 또 다른 COLA 논란과는 구분해야 한다. 2011년 중단된 공무원 연금의 생계비조정을 되살려달라는 퇴직 공무원들의 요구는 이번 사회보장 조정과는 별개의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