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백만 명의 시니어들이 가입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시장에 격변이 일고 있다. 전미 최대 규모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보험사 중 하나인 휴마나(Humana)가 2027년도 플랜에서 일부 지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전국적으로 약 6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새로운 보험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철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다른 대형 보험사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은 신호탄이라고 분석한다. 의료 비용이 계속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시장에서 발을 빼는 흐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휴마나의 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가 고성과 플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수로 약 60만 명이 영향을 받지만, 2025년 비슷한 철수 사례처럼 상당수 가입자를 다른 자사 플랜으로 다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번 철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업계 전반에 걸친 재정적 압박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여러 보험사들이 의료비 상승으로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하는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지역보다는 의사와 병원 네트워크가 탄탄한 지역에 보험 상품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것이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사들은 매년 연방 정부에 제공할 플랜과 혜택 내용을 담은 입찰서를 제출한다. 여기에는 전통적 메디케어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치과, 시력, 피트니스 등 부가 혜택도 포함돼 있다. 만약 보험사가 특정 카운티나 지역에서 철수하면, 해당 플랜 가입자는 연례 가입 기간 동안 새로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선택하거나 전통적 메디케어로 돌아가야 한다.
올해 메디케어 연례 가입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영향을 받는 시니어들은 거주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플랜을 비교하고, 보험료와 처방약 보장 범위, 의료진 네트워크 변경 사항을 꼼꼼히 검토한 뒤 현재 플랜 연도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보건 정책 전문가들은 플랜이 철수 대상이거나 현재 플랜이 여전히 최선의 선택인지 확인하고 싶은 시니어들에게 올가을 발송되는 연간 변경 안내서를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메디케어의 플랜 검색 도구를 활용하거나 공인 보험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12월 7일 마감 기한 이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옵션을 비교해볼 것을 조언했다. 특히 처방약 목록이나 자주 이용하는 병원이 새 플랜의 네트워크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