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준비를 하다 손에 밀가루가 묻었는데 레시피가 궁금했던 적 있으시지요. 화면을 만질 수 없을 때는 말로 물으면 된다는 것을 지난 3화에서 해 보셨습니다. 그런데 요즘 AI는 그때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이번 회와 다음 회에는 지금 AI가 어디까지 왔는지 둘러봅니다. 오늘은 사람으로 치면 귀, 입, 눈에 해당하는 일, 곧 듣고 말하고 보는 일이 최근 몇 달 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봅니다. 화면 모양은 휴대폰과 앱 버전마다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말이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챗GPT를 만든 회사 OpenAI는 공식 도움말에 10월 15일자로 음성 대화의 새 판을 올렸습니다. 이름은 GPT-Live-1.1입니다. 여러 나라 말의 억양이 더 자연스러워졌고, 새 목소리에는 한국어 목소리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도움말에 따르면 이 방식은 듣는 일과 말하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중간에 끼어들어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말이 끝나야 다음 사람이 말하는 무전기보다, 전화 통화에 가까워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음성 대화는 이 단추를 누르고 말을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마이크 사용을 허락하겠느냐고 묻는데, 허락을 눌러야 합니다. 목소리와 말 종류는 설정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여 주며 이야기합니다
음성 대화 중에도 메시지 줄의 더하기 단추로 사진을 붙일 수 있다고 도움말에 나와 있습니다. 어떤 사진을 몇 장까지 붙일 수 있는지는 계정마다 다릅니다. 말하다가 사진 한 장을 보여 주며 묻는 모습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카메라로 지금 눈앞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며 묻는 기능도 있습니다. 다만 도움말에는 휴대폰 앱의 별도 음성 방식에서 해당되는 유료 가입자에게 제공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 10월 1일에는 서류나 공책 여러 쪽을 차례로 찍으면 문서 하나로 묶어 주는 스캔 기능이 아이폰부터 순차로 나왔다고 합니다. 사진 이야기는 다음 회에서 이어 갑니다.
녹음 파일과 그림 같은 답
10월 6일에는 녹음 파일을 올리면 글로 옮기고 요약해 주는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모임이나 강연 녹음을 정리할 때 쓸 수 있고, 유료 가입자에게 제공됩니다. 글로 옮긴 내용에 틀린 곳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중요한 부분은 꼭 다시 들어 보세요.
10월 7일에는 답이 글자만이 아니라 그림, 비교표, 계산기 같은 도구로도 나오는 새 모델 GPT-6이 공개되었습니다. OpenAI는 식사비를 나누는 계산기를 예로 들었습니다. 무료 계정에는 다음 날인 8일부터 제공된다고 밝혔습니다.


내 생활에는 어떤 뜻일까요
눈이 침침하거나 자판이 불편한 분께는 말로 묻고 소리로 듣는 길이 더 넓어졌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확인한 자료는 한 회사의 공식 도움말이라 그 앱을 예로 들었습니다. 다른 앱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을 수 있으나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쓰지 않았습니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는지는 한도가 있고 바뀔 수 있으니 앱 안내를 보세요.
조심할 점도 있습니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 카드 번호, 비밀번호는 말로도 사진으로도 알리지 마세요. 건강, 법률, 돈에 관한 AI 답은 의사나 변호사, 은행 같은 전문가와 기관에 꼭 확인하시고, 날짜나 시간이 중요한 답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오늘의 숙제
지난 회에 설치한 앱을 열고 입력 줄의 음성 단추를 눌러 5분만 이야기해 보세요. '오늘 저녁 뭘 먹을까요'라고 물으신 뒤, AI가 대답하는 중간에 말을 끊어 보세요. 그다음 설정에서 목소리를 하나 바꿔 들어 보시면 됩니다. 앱마다 단추 이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 회 예고: 영어 편지·고지서, 사진 한 장으로
(자료: OpenAI 도움말센터 ChatGPT 릴리스 노트, OpenAI 도움말센터 ChatGPT Voice, OpenAI 'GPT-6 and Intelligent UI for every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