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매장을 둔 한인 식품 체인 H마트(H Mart)가 처음으로 요리책을 냈다. 스테이시 권(Stacey Kwon) H마트 사장이 펴낸 'H Mart: The Cookbook: Essential Ingredients, Techniques, and Korean Recipes'다. 미국 잡지 보그(Vogue)가 14일 권 사장 인터뷰와 함께 이 책을 소개했다.
권 사장은 1980년대 어린 시절을 뉴욕 퀸스 우드사이드(Woodside, Queens)에 있던 아버지의 작은 식료품점 '한아름(Han Ah Reum)'에서 보냈다. 그 가게가 수십 년 뒤 전국 체인 H마트로 자랐다. 보그는 이 책이 매장 안내서이면서 한식에 보내는 사랑의 편지와 같다고 소개했다.
책은 실제 H마트처럼 진열 통로 순서로 짜였다. 권 사장은 한국인이 아니거나 어릴 때부터 H마트를 다니지 않았다면 쌀이나 김 같은 식재료를 매장에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독자가 좋아하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고르고, 새로운 요리에도 도전하도록 돕는 것이 책의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책에는 구이 도구 소개부터 한국 허브 안내까지 세밀한 삽화가 곁들여졌다. 권 사장은 미국에서 아시아 이민자의 자녀로 자란 경험과 그 시절의 향수도 책 곳곳에 풀어냈다.
권 사장은 "음식은 우리의 사랑의 언어"라며, 이 책이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람에게 음식은 마음이 흔들리거나 아플 때, 심지어 숙취를 풀 때에도 중심을 잡아 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보그에는 책에 실린 조리법 가운데 권 사장이 고른 떡갈비찜(Tteok Kalbi Jjim)이 소개됐다. 권 사장은 이 음식이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이고 집안 잔치마다 오른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도 맛이 잘 유지돼 먹고 남은 음식으로도 좋다고 한다. 그는 당근과 무를 얼마나 곱게 써는지, 고기의 질긴 힘줄과 막을 얼마나 꼼꼼히 다듬는지가 맛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손님이 한 입 먹을 때마다 완벽하길 바라는 정성이 담긴 음식이라는 얘기다.
이 책은 아티잔 북스(Artisan Books)에서 나왔다.
(자료: Vog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