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 플레이어스(Bergen County Players)가 9·11 테러를 소재로 한 연극 '더 가이즈(The Guys)'를 오는 11월 7일과 8일 단 두 차례 무대에 올린다. 미국인 3명 중 1명 이상이 그날의 비극을 역사책으로만 접할 만큼 세월이 흐른 지금, 공연을 통해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9·11 테러 직후, 아직 상처가 생생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소방대장 닉은 그날 부하 대원들을 잃고 추도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작가 조앤은 닉이 적절한 말을 찾도록 돕기 위해 나선다. 두 사람의 만남은 거대한 비극을 추상적으로만 받아들이던 관객을,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체적인 삶과 이야기로 이끈다.
공연은 오라델에 위치한 리틀 파이어하우스 극장(Little Firehouse Theatre)에서 11월 7일 오후 2시와 11월 8일 오후 7시, 단 두 차례만 열린다. 티켓은 온라인이나 전화(201-261-4200), 혹은 매표소(킨더캄잭 로드 298번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역 소방관과 경찰관 등 첫 대응요원에게는 프로모션 코드 'FIRSTRESP'를 입력하면 티켓 가격에서 10달러를 할인해준다. 입장 시 신분증 확인이 필요하다.
연출을 맡은 글렌 워츠(Glenn Woertz)는 "9·11의 거대함은 오히려 개개인의 희생을 온전히 이해하고 애도하는 능력을 무디게 만들 수 있다"며 "이 작품은 그 상실을 인간적인 크기로 되돌려 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희생자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었을 때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만날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출연진, 연출진과 함께하는 관객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당시 세계무역센터나 그라운드 제로에서 직접 테러를 경험한 이들에게는 특별히 참여를 권하고 있다.
2인극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에는 레슬리 다시(Leslie Darcy)가 조앤 역을, 존 클레멕(John Klemek)이 닉 역을 맡았다. 두 배우 모두 극단에서 다수의 수상 후보에 오른 베테랑 단원이다.
극단은 2026~2027 시즌 수익금 일부를 파라무스 소재 식료품 지원 단체인 더 푸드 브리게이드(The Food Brigade)에 기부할 예정이다.
'더 가이즈'는 2001년 12월, 테러 발생 12주 만에 맨해튼의 한 극장에서 초연됐다. 극작가 앤 넬슨(Anne Nelson)은 이 작품이 세상을 떠난 이들과 남겨진 이들 모두를 위한 '언어로 된 추모비' 역할을 하길 바랐다고 밝힌 바 있다. 1932년 설립된 버겐 카운티 플레이어스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커뮤니티 극단 중 하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