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대중교통(NJ Transit) 요금이 최근 3년 연속 인상되면서 저소득층 통근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 정책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소득 수준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는 이른바 '페어 페어스(Fair Fares)' 프로그램 도입을 뉴저지 대중교통 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계획협회(Regional Plan Association)의 한 관계자는 생활비 부담이 전반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이동권은 기본적인 권리라며, 사람들이 필요한 곳과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라이스테이트교통캠페인(Tri-State Transportation Campaign) 관계자 역시 지금과 같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뉴저지 대중교통은 노인과 참전용사, 장애인을 대상으로 50% 이상의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유효한 신분증이나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 카드를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학생의 경우 월간 기차 정기권을 구매하면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별도로 신청할 수 있는 할인 프로그램은 현재 뉴저지 대중교통이나 주 정부 차원에서 운영되지 않고 있어, 저소득층 통근자들은 정가를 그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벨빌(Belleville)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생기면 무임승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요금 부담을 이기지 못해 정당한 요금을 내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노스플레인필드(North Plainfield)의 한 주민도 자신은 해당되지 않겠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경우 시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대중교통공사(MTA)와 셉타(SEPTA) 이용 자격을 갖춘 저소득층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두 도시 모두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시민이 신청하면 요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뉴저지에서도 주지사가 직접 나서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계획협회 관계자는 재정과 조직 운영상의 제약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주 정부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 측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뉴저지 대중교통 측에 넘겼다. 뉴저지 대중교통은 새로운 소득 기반 요금 할인 제도를 도입하려면 비용과 재원, 자격 기준 등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나 검토 일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아, 저소득층 통근자들의 기다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