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유권자 10명 중 7명이 전기요금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치솟는 요금의 책임을 정치인보다 전력회사에 더 크게 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유틸리티 개혁을 주창하는 단체 에버그린 액션과 파워 플레이 뉴저지가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노스 노드 그룹이 실시한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자신이 받는 서비스에 비해 전기요금이 부당하다고 답했으며, 이 중 44%는 '매우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요금 부담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66%가 7점에서 10점 사이를 선택했고, 36%는 최악의 점수인 10점을 줬다.
요금 상승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서는 32%가 전력회사와 그 이익, 수수료를 지목했다. 반면 정부나 정치인 전반을 탓한 응답은 20%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이나 필 머피(Phil Murphy) 전 주지사, 미키 셰릴(Mikie Sherrill) 현 주지사를 지목한 응답은 8%에 불과했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나 연방 정책을 탓한 응답도 7%에 그쳤다. 이는 유권자들이 요금 급등의 원인을 정치적 공방보다 전력회사의 수익 구조 자체에서 찾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전력회사가 인프라 투자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낮추는 방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다. 현재 이 수익률은 평균 약 9.6%에 달한다. 조사 응답자의 절반이 수익률 인하를 지지했으며,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51%, 공화당 지지자 51%, 무당층 47%가 찬성 의견을 냈다. 반대 의견은 8%에 그쳤지만, 42%는 "판단할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해 정보 부족도 드러났다.
한편 셰릴 주지사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47%가 그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했고, 36%는 부정 평가했으며, 17%는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 중 하나는 전기요금 부담이 단순한 연체나 단전 통계로는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14%는 전기요금을 내기 위해 클라르나(Klarna)나 애프터페이(Afterpay) 같은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최소 한 번 이상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5%는 매달 이런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런 외부 신용 서비스를 통한 결제는 전력회사의 연체나 단전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가계 부담은 공식 통계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응답자는 전기요금을 내기 위해 식료품비를 줄이거나 다른 공과금 납부를 미뤘다고 답했으며, 전기와 다른 생활필수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월22일부터 26일까지 등록 유권자 7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약 ±4.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