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가정들은 지난 2년간 스스로 만들지 않은 전기요금 위기의 대가를 치러왔다. 2023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주 내 가정용 전기요금은 약 33% 올랐다. 지난 9월 24일, 뉴저지 공공시설위원회(BPU)는 주 내 4개 규제 전력회사의 요금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표결했다. 이번 결정은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가 취임 첫날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꾸준히 지켜온 약속의 연장선이다. 이제 주지사와 BPU는 단기 구제책을 성공시켰던 것과 같은 엄격한 시한을 장기 대책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요금 급등의 배후에는 주지사도 통제할 수 없는 도매시장이 있다. 뉴저지를 포함한 13개 주의 송전망을 운영하는 PJM이 그 주인공이다. 데이터센터 신설로 전력 수요는 급증했지만, 새 발전소는 수년째 연결 대기 중이고 노후 발전소는 퇴역하고 있다. 이런 수급 불균형은 전력회사가 피크 시간대 전력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 지불하는 용량요금을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PJM이 경매를 진행하면 그 청구서는 고스란히 뉴저지 가정으로 돌아왔다.
BPU에 따르면 2025년 6월 인상분만으로도 일반 가정은 월 25~28달러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WHYY가 인용한 연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뉴저지에서는 미납 요금으로 인한 전력 차단이 12만8000건 넘게 발생했다. 하루 평균 350건에 달하는 수치다. 셰릴 주지사가 1월 20일 내린 행정명령은 BPU에 몇 주에서 몇 달 단위의 명확한 시한을 부여했고, BPU는 이를 신속히 이행했다.
4개 전력회사의 가정용 고객들은 기존 청정에너지 기금을 재배정해 마련한 25달러 크레딧을 8월 청구서에서 받았다. 저소득·중간소득 가구는 8월부터 10월까지 150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9월 24일 표결에서는 가스요금도 손봤다. 엘리자베스타운 가스는 월평균 18달러, 뉴저지 내추럴 가스는 17달러씩 요금이 낮아졌다. 다만 주지사의 행정명령 자체도 요금이 2025년 6월 수준 아래로 당분간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3월 BPU는 3000메가와트 규모의 커뮤니티 태양광 사업을 새로 열었다. 지붕이 적합하지 않은 세입자나 주택 소유자도 지역 태양광 프로젝트에 가입해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제도다. BPU는 세이어빌, 리지필드, 보든타운에 355메가와트 규모의 배터리 저장 시설도 승인했다. 2차 공모에서는 645메가와트를 추가 모집 중이며, 선정 결과는 12월 31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지난 7월 7일 서명된 데이터센터 공정분담법은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전력과 송전망 개선 비용을 별도 요금 체계로 부담하도록 BPU에 지시했다. 또 다른 법은 데이터센터에 에너지·물 사용량을 연 2회 BPU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첫 보고서 제출 시한은 11월 27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