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선거관리 당국의 사무 착오로 머서 카운티(Mercer County)에 거주하는 한 유권자의 투표자 등록 정보와 투표 이력 전체가 유권자 명부에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유권자는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투표권을 되찾았다.

뉴저지 글로브 취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서로 다른 카운티에 거주하지만 이름과 생일이 같은 두 유권자의 정보가 뒤섞이며 발생했다. 매우 흔한 이름의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생일까지 같아, 뉴저지 차량국에서 전달된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두 사람의 기록을 하나로 합쳐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이름과 생일만으로 동일인 여부를 판단한 시스템 자체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머서 카운티 남성의 투표자 등록 정보는 물론, 그동안 여러 차례 선거에 참여해온 투표 이력까지 명부에서 완전히 삭제됐다. 그는 자신의 등록 정보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투표권을 지키기 위해 직접 법원으로 향했다.

조디 보우어(Jodi Bouer) 상급법원 판사는 이 남성의 투표 자격을 다시 인정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그의 등록 정보와 투표 이력이 복구됐다.

버겐 카운티의 한 선거관리 관계자는 뉴저지 글로브에 두 유권자의 기록이 실수로 병합된 사실을 인정하며, 비슷한 오류가 올해 들어 최소 한 차례 더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유권자 명부 관리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으며, 언제든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번 사건은 차량국을 통해 전달된 정보가 기존 등록 정보를 바꿀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의 허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단순한 행정 실수가 선거 참여 이력이 확실한 유권자에게도 심각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고의적인 부정행위의 증거는 없었으며, 단순한 인적 오류로 결론 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등록 오류를 발견했을 때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뉴저지에서는 명부에서 부당하게 제외됐다고 판단되면, 상급법원 판사에게 투표 허가 명령을 요청하는 등 법적 구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투표소에 도착해 등록 정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권자라면, 등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반드시 투표권을 잃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경우 그냥 발길을 돌리지 말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