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창업가들의 행사 '코움 위크 2026(KOOM Week 2026)'이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뉴욕 맨해튼 플랫아이언 디스트릭트(Flatiron District)에서 열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에는 비가 내렸는데도 미국인 인플루언서와 뉴욕 시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장에서는 농심(Nongshim) 신라면 체험 부스에 긴 줄이 늘어섰다. 방문객들은 직접 면과 수프를 골라 신라면 컵에 담아 나만의 컵라면을 만들었다.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Galaxy Corporation) 부스에서는 로봇이 K팝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는 사람들이 몰렸다. 배우 출신으로 간편식 회사 대디푸드(Daddy Food)를 이끄는 정태우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너깃을 조리해 시식을 권했다.
2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부스에서는 한국산 큼직한 배와 포도에 관심이 쏠렸다. 윤미정 aT 미주지역본부장은 이달 26일부터 미국 코스트코(Costco)에 한국산 포도를 공급하고, 배 수출량도 늘린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도 곧 한국산 포도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코움 위크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인 창업가들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뉴욕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장소를 브루클린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옮겼다. 실내 전시관과 야외 푸드트럭 구역이 운영되며, 네이버웹툰·농심·미미박스 같은 기존 브랜드와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신생 브랜드 30여 곳이 참여했다. 뷰티, 식음료, 패션, 생활용품, 콘텐츠 분야다.
같은 날 맨해튼 헬스키친의 전시장 터미널 5(Terminal 5)에서는 본행사가 따로 열렸다. 미국에 자리 잡은 선배 한인들의 강연에 젊은 창업가들이 귀를 기울였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금융이 발달한 뉴욕이 서울보다 창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가 한반도 밖으로 나가는 첫 세대인 만큼 계속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심시간에는 옥동식이 마련한 임시 판매대 앞에 돼지곰탕을 맛보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뉴욕에서 한식당 '코트(COTE)'를 운영하는 사이먼 김(Simon Kim) 그레이셔스 호스피탤리티 매니지먼트 대표는 지난 10년 사이 한국 요리사들의 활약으로 'K푸드의 황금기'가 왔다고 말했다. 한국산 식품을 파는 온라인 업체 킴스마켓(Kim's Market)의 라이언 김 대표는 K푸드의 인기가 실제 한국 식재료 판매 증가로 이어지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신인 가수들 중심의 K팝 콘서트가 열렸다. 관객의 80%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유나이티드 코리안 파운더스(UKF)의 정세주 의장은 실리콘밸리의 '페이팔 마피아'처럼 한인 창업가들도 서로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코움 위크가 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의 실내 전시와 푸드트럭은 18일까지 이어진다.
(자료: en.se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