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보건부가 '전국 납 중독 예방 주간'을 맞아 모든 부모와 보호자에게 자녀의 납 노출 검사를 받고 가정 내 위험 요소를 줄이는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캠페인은 '아이들을 납으로부터 안전하게'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주정부 통계에 따르면 뉴저지 6세 미만 어린이 중 혈중 납 수치가 높게 나온 비율은 2020회계연도 2.1%에서 2024회계연도 1.4%로 줄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수치가 낮아져도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레이너드 워싱턴(Raynard E. Washington) 보건국장은 혈중 납 수치는 안전한 기준치가 없기 때문에 낮은 수준의 노출도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검사만이 청력 장애나 뇌 손상 같은 심각하고 영구적인 피해를 막기 전에 노출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뉴저지주는 생후 12개월과 24개월 어린이 전원에게 혈중 납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전에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 6세 이전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중 납 수치가 데시리터당 3.5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추가 검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는 6세 미만 자녀를 둔 300만 가구 이상이 납 성분 페인트 위험에 노출된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978년 이전 건축된 주택의 낡은 페인트, 납 함유 배관, 오염된 토양, 특정 직업과 취미, 수입 화장품이나 사탕, 향신료, 장난감, 금속 조리기구 등이 주요 노출 경로로 꼽힌다.

납 중독은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사가 특히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식욕 부진, 짜증, 변비, 근력 약화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혼란, 발작, 혼수상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올해 1월 뉴저지주는 납 노출 위험이 있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의료진의 선별검사를 의무화하는 법을 시행했다. 임신 중 납 노출은 고혈압과 자간전증 위험을 높이고 태아에게 전달돼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24회계연도 기준 뉴저지에서 3세가 된 어린이의 80%가 최소 한 번 이상 혈중 납 검사를 받았으며, 전체 어린이 중 수치가 데시리터당 5마이크로그램 이상인 비율은 2% 미만이었다.

주정부는 2027회계연도 아동 납 중독 예방 프로그램에 1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보건소는 이 예산으로 가정 방문, 위험 요소 조사, 후속 검사 조율, 위험물 제거 명령,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을 수행한다. 보험사는 17세 미만 어린이의 납 검사 비용을 의무적으로 보장해야 하며, 보험이 없는 가정도 지역 보건소를 통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주택 내 위험을 줄이려면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먼지를 제거하며, 손을 자주 씻고 실내에서는 신발을 벗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