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 에지워터(Edgewater) 주민들의 오랜 식료품 쇼핑을 책임져 온 대형 마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에지워터 커먼스 쇼핑센터 내에 자리 잡고 있는 ACME 슈퍼마켓이 임대 계약 만료와 함께 다가오는 8월 15일 영구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폐점 결정으로 인해 매장에서 근무하던 115명의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주정부 노동 당국에 제출된 대량 해고 사전 통보(WARN) 규정에 따르면, 해당 마트의 모든 직원들은 이미 지난 금요일에 공식적인 해고 통지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CME의 모기업인 앨버트슨(Albertsons)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최우선 과제는 가능한 한 많은 소속 직원들을 인근의 다른 매장으로 재배치하여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 및 노사 관계 부서가 직접 나서서 타 지점이나 앨버트슨이 소유한 다른 브랜드 매장으로의 전보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다른 매장으로의 이동이 불가능해 최종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직원들에게는 노동조합과의 기존 합의 및 관련 노동법에 따라 합당한 퇴직금과 위로금 패키지가 지급될 예정이다.
폐점이 확정된 ACME 매장은 타겟(Target) 및 홈굿즈(HomeGoods) 등 대형 소매점들과 함께 에지워터 커먼스 쇼핑센터의 핵심 상권을 형성해 왔다. 특히 이 지역은 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맨해튼과 마주 보고 있어 인구 밀도가 높으며, 다수의 한인 가족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대표적인 주거 지역이다. 그동안 신선한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 매장을 애용해 온 수많은 한인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폐점 소식에 큰 아쉬움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형 앵커 스토어 중 하나가 빠져나가면서 해당 쇼핑센터의 전체적인 상권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대형 식료품 체인점들은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의 성장과 운영비 상승 등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왔다. 에지워터 지역 역시 마트 간 경쟁이 치열해, 이번 ACME의 철수는 유통 업계의 구조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100명이 넘는 대규모 실직 사태가 지역 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빈자리로 남게 될 대형 상업 공간에 어떤 비즈니스가 들어설지가 향후 상권 회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8월 중순까지 매장은 정상 운영되지만, 폐점일이 다가올수록 재고 정리 등으로 분위기는 점차 어수선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지역 사회와 함께해 온 ACME 슈퍼마켓의 퇴장은 에지워터 주민들의 생활 패턴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