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거비 부담에 세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역 내 평균 임대료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서민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일부 도심의 월세는 이웃한 뉴욕과 맞먹을 정도로 폭등해 탈출 러시마저 우려된다. 반면 외곽을 중심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지가 남아있어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월드 포퓰레이션 리뷰 자료를 보면, 우리 지역 평균 월 임대료는 2,413달러로 집계됐다.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DC에 이어 전국 5위다. 전국 상위 10개 주의 평균 월세가 모두 2,000달러를 넘긴 반면, 하위 10개 주는 1,000달러 초반대에 머물러 극심한 양극화를 보여준다.
임대료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이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매매 가격이 세입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임대 시장에 주저앉는 예비 매수자들이 늘면서 월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비율은 역대 최저치인 21퍼센트까지 곤두박질쳤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인구 밀집 지역의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도 임대료 상승을 부채질한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통근권의 지리적 특성상 외부 유입 수요는 끊이지 않는데, 재산세와 공과금 등 임대인의 유지비용마저 오르며 부담이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파트먼트닷컴의 2026년 5월 자료를 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뚜렷해진다. 아파트 크기와 위치에 따라 월세는 2,038달러에서 3,636달러 선으로,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상승했다. 스튜디오(원룸) 평균 월세는 2,038달러, 1베드룸은 2,114달러를 기록했다. 2베드룸은 2,744달러, 3베드룸은 무려 3,636달러에 달해 다자녀 가구의 고통이 극심하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북부 지역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호보컨의 평균 월세는 3,805달러를 돌파했고, 저지시티 역시 3,236달러를 넘어서며 서민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웨스트 뉴욕, 바욘, 웨인, 뉴브런즈윅, 블룸필드 등도 최고가 임대료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저렴한 지역들도 일부 존재한다. 캠던이 월 평균 1,209달러로 가장 낮은 임대료를 기록했고, 바인랜드가 1,284달러로 뒤를 이었다. 패터슨(1,448달러), 이스트 오렌지(1,534달러), 트렌턴(1,558달러), 유니언 시티(1,572달러), 엘리자베스(1,581달러), 뉴어크(1,608달러), 파세익(1,673달러), 플레인필드(1,730달러) 등도 주거비 부담이 덜한 상위 10개 도시에 포함됐다. 이웃 주들과 비교하면 현실은 더욱 뼈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