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가 신임 주뉴욕 총영사에 김상호 전 하남시장을 임명하면서,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사회가 새로운 영사 행정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전임 총영사 사임 이후 약 10개월간 공석 상태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부임을 계기로 영사 업무의 공백이 빠르게 메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신임 총영사는 지난 11일 부임 인사말을 통해 동포사회의 목소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재외국민 보호와 동포 지원이라는 총영사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에 세계인의 도시 뉴욕에서 첫 인사를 나누게 된 것에 대해 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뉴욕 총영사관은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등 5개 주를 관할한다. 김 총영사는 이 지역에 대해 미국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세계 금융과 경제의 심장이며, 대한민국 이민사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뉴저지는 팰리세이즈 파크, 포트리, 리지필드 등을 중심으로 한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영사 서비스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그는 한인사회의 성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놨다. 맨해튼과 플러싱, 베이사이드 등에 형성된 한인 상권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32번가 코리아타운은 세계인이 찾는 K-푸드 명소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온 동포사회의 저력에 대한 깊은 신뢰도 함께 표현했다.
김 총영사는 앞으로 총영사관 운영의 핵심 가치로 소통과 합치, 도전을 제시했다. 동포들의 삶의 현장에서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소통하며, 동포사회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민원 처리 절차 개선과 영사 서비스 접근성 강화에 대한 한인사회의 오랜 요구에도 적극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 방향과 관련해서는 뉴욕 지역 공공기관과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팀코리아 뉴욕 체제를 강화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공공외교, 동포 상공인과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경제외교, K-컬처 확산을 위한 문화외교, 미래 한인 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외교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총영사는 1968년생으로 국회의원 보좌관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경기 하남시장을 역임했다. 행정 경험과 정책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인사라는 점에서 한인사회와 현지 정관계를 잇는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편 앞서 주유엔 대사로는 차지훈 변호사가 부임해, 뉴욕의 주요 공관장 자리가 모두 특임 인사로 채워졌다. 이번 인사가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