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몰리며 지역 사회의 우려를 낳았던 포트리(Fort Lee)의 고급 영화관 아이픽(IPIC)이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경쟁사인 CMX 시네마(CMX Cinemas)가 파산 경매를 통해 포트리 지점을 포함한 아이픽의 주요 자산을 전격 인수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계속해서 프리미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소유권 이전을 넘어, 벼랑 끝에 섰던 100여 명의 지역 일자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큰 안도감을 주고 있다.
플로리다주 보카라톤에 본사를 둔 아이픽은 지난 2019년에 이어 최근 두 번째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법원의 감독하에 자산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프리미엄 영화관 운영사 CMX가 대규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플로리다 남부 연방 파산 법원이 이 거래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포트리의 허드슨 라이츠(Hudson Lights)에 위치한 지점을 비롯해 텍사스, 조지아, 플로리다, 메릴랜드 등의 주요 매장이 CMX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도 긍정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포트리 지점의 직원 97명은 대규모 해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으나, CMX 측은 인수된 모든 지점의 영화관 및 레스토랑 직원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에 본사를 둔 시네멕스(Cinemex)의 자회사로 미 전역에서 1,900명의 직원을 두고 30개 지점을 운영 중인 CMX는, 기존 아이픽이 쌓아온 고급스러운 서비스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CMX는 포트리 지점을 계속해서 아이픽 브랜드로 운영하며,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식음료 서비스와 고급 좌석 등 기존의 프리미엄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고객들이 보유한 멤버십 포인트, 리워드, 기프트 카드 및 각종 혜택 역시 포트리 지점을 포함한 모든 인수 매장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한 예매 및 계정 관리 시스템도 변함없이 유지되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라파엘 무뇨스 CMX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극장 확장을 넘어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연속성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두 브랜드의 강점을 결합해 영화 관람과 외식, 사교 모임이 어우러진 최고의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16년 뉴저지 최초의 아이픽 매장으로 문을 연 포트리 지점은 이번 위기를 넘기며 지역 사회의 핵심 문화 공간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