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에서 사흘째 이어진 강력한 폭풍우로 월요일 저녁 기준 최소 2400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회사 PSE&G는 늦어도 수요일 아침까지 모든 지역의 전력을 완전히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전 사태는 지난 며칠간 이어진 거센 뇌우로 인해 곳곳에서 전신주와 전선이 손상되면서 발생했다.
피해가 특히 컸던 파라무스(Paramus)에서는 시장이 일요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백 년 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는 등 폭풍 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공유된 사진에는 부러진 나무와 쓰러진 가지들이 도로를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겨 지역 주민들이 겪은 혼란을 짐작하게 했다. 일부 주택과 차량도 나무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크로버스트'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관계자는 이번 나무 쓰러짐 사고가 강한 일직선 돌풍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파라무스 바로 남쪽 지역에서 다운버스트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운버스트란 뇌우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하강 기류를 뜻하며, EF0 등급 토네이도와 비슷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은 설명한다. 일반적인 토네이도가 회전하는 바람이라면, 다운버스트는 곧장 아래로 내리꽂히는 바람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강한 바람을 몰아치기 때문에, 예보 없이 갑작스럽게 나무와 구조물에 큰 피해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이번 폭풍의 여파로 NJTransit 열차 운행이 월요일 지연됐고, 일부 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에 들어갔다. 168번 버스 노선은 파라무스 지역에서 쓰러진 나무로 인해 이스트 리지우드 애비뉴(E Ridgewood Ave)와 포레스트 애비뉴(Forest Ave) 구간을 피해, 리지우드 애비뉴와 스프링 밸리 로드, 미들랜드 애비뉴, 포레스트 애비뉴를 경유하는 우회 노선으로 운행됐다.
이번 사태는 사흘 연속 이어진 강한 뇌우의 마지막 단계로, 그 이전에도 지역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버겐 카운티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비슷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면서, 복구 작업에 나선 지자체와 전력회사 모두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정전 복구 상황을 PSE&G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국립기상청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실시간 기상 정보와 경보를 참고해 추가 폭풍우에 대비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당국은 쓰러진 나무나 전선 근처 접근을 자제하고, 통제된 도로 구간은 반드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하천 범람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기관이 제공하는 홍수 정보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