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 주민들의 평생 모은 노후 자금을 노리는 신종 가상화폐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며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버겐 카운티 검찰청은 최근 주민들에게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이라는 섬뜩한 이름의 사기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피해자의 감정까지 철저히 유린하는 악랄한 수법에 수사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검찰청 소속 금융범죄수사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기꾼들이 당신의 피 같은 돈을 빼앗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심리전을 동원하고 있다"며 "우연을 가장한 단 한 통의 문자 메시지에도 절대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최근 버겐 카운티 전역에서 이 사기 피해 사례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레이그 베커 부검찰사관은 검찰청이 직접 제작한 1분 분량의 경고 영상에 출연해 이 사기 수법의 끔찍한 실체를 상세히 폭로했다. 베커 부검찰사관의 설명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처음부터 돈을 요구하지 않고 매력적이고 친근한 대화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오랜 기간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이는 마치 농장에서 돼지를 도살하기 전 정성껏 먹이를 주며 살을 찌우는 과정과 같아, 피해자가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환상을 심어주며 감정적으로 완벽히 옭아매는 것이다.
피해자와 충분한 유대감과 신뢰가 쌓였다고 판단되는 순간, 사기꾼들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며 가상화폐 투자를 집요하게 권유하기 시작한다. 연방 정부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겉보기에는 매우 건실하고 수익성이 높은 가짜 투자 플랫폼을 교묘하게 꾸며 피해자를 안심시킨다. 점차 투자 금액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도록 피해자의 희망과 탐욕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것이 이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베커 부검찰사관은 "피해자가 평생 피땀 흘려 모은 전 재산을 투자하는 그 순간, 사기꾼들은 모든 돈을 챙겨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며 "마치 살찐 돼지를 도살하듯 피해자의 삶과 미래를 무참히 짓밟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그 심각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우연히 알게 된 낯선 사람이 가상화폐나 투자 이야기를 꺼낸다면, 그것은 예외 없이 100% 사기"라고 단언하며, "온라인상의 얄팍한 유대감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현재 버겐 카운티 금융범죄수사대는 첨단 수사 기법을 동원해 사기범들의 IP를 추적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불법 투자 웹사이트를 즉각 폐쇄하는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기 피해를 입었거나 의심스러운 접근을 받은 주민들에게 지체 없이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티넥 지역에서는 노인을 상대로 현금 1만 달러를 우편으로 보내게 한 '조부모 사기'까지 발생하는 등 지역 내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