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뉴저지에서 새로 태어난 아기들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은 무엇일까. 미국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이 목요일 발표한 연례 인기 아기 이름 순위에 따르면, 뉴저지에서는 남자아이의 경우 리암(Liam), 여자아이의 경우 엠마(Emma)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뉴저지 지역의 남자아이 이름 상위 5위는 리암(Liam), 노아(Noah), 루카스(Lucas), 루카(Luca), 조셉(Joseph) 순으로 집계됐다.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엠마(Emma)가 1위에 오른 가운데 미아(Mia), 올리비아(Olivia), 소피아(Sophia), 이사벨라(Isabella)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순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탈리아계 색채가 짙은 이름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남자아이 이름에서 루카스와 루카가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고, 여자아이 이름에서도 미아, 소피아, 이사벨라 등 유럽 남부 지역에서 유래한 이름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는 뉴저지가 전통적으로 이탈리아계, 히스패닉계 등 다양한 이민자 공동체가 자리 잡은 지역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단위로 보면 양상이 조금 다르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미국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기 이름은 남자아이의 경우 리암, 여자아이의 경우 올리비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이름 리암은 뉴저지와 전국에서 모두 1위를 지키며 여전히 압도적인 인기를 입증했지만, 여자 이름에서는 뉴저지에서 엠마가 올리비아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지역적 차이를 보였다.
리암이라는 이름은 아일랜드계 이름인 윌리엄(William)의 축약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최근 수년간 미국 내에서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엠마와 올리비아 역시 부드러운 발음과 고전적인 느낌으로 부모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름이다.
한편 사회보장국은 1997년부터 매년 인기 아기 이름 통계를 집계해 발표해 오고 있다. 사회보장번호(SSN) 신청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이 자료는 188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 미국 사회의 문화적 흐름과 세대별 선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지표로 활용된다.
아기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그 시대의 문화, 유행, 이민 흐름, 대중매체의 영향까지 반영하는 사회적 거울이라는 평가가 많다. 올해 뉴저지에서 이탈리아풍 이름과 클래식한 영미권 이름이 공존하며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새내기 부모들이 어떤 이름을 선택하느냐는 곧 다음 세대가 살아갈 사회의 모습을 미리 엿보는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