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건강과 웰빙에 관한 정보를 얻는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병원이나 의료진보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와 팟캐스트에서 먼저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웰빙 인플루언서를 구독하는 소비자의 약 3분의 1 이상이 피트니스, 체중 감량, 외모 관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자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다수는 보고서에서 다룬 일곱 가지 건강 주제 각각에 대해 적어도 가끔은 관련 정보를 듣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콘텐츠의 폭이 매우 넓다는 사실이다. 응답자의 85%는 일곱 가지 주요 주제 외에도 다양한 건강·라이프스타일 관련 논의를 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은 추가 주제에 대해서도 자주 노출된다고 밝혔다. 식단, 수면, 스트레스 관리, 보충제, 명상 등 일상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가 SNS를 통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세대별 차이도 뚜렷하다. 18세에서 29세 사이 젊은 성인층은 특정 주제에 대해 훨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젊은 소비자의 51%는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를 자주 접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세대 간 격차가 컸다. 18~29세 응답자의 39%가 정신건강 콘텐츠에 자주 노출된다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21%에 그쳤다. 젊은 세대일수록 마음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여성은 미용과 외모 관련 콘텐츠를 남성보다 약 두 배 더 자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의 44%가 해당 콘텐츠에 자주 노출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20%에 머물렀다. 다만 조사 대상이 된 모든 주제에 대해 남녀 모두 어느 정도 노출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팔로워 1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6,828명의 소셜미디어 계정 1만 2,800개를 분석했고, 2025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약 5,0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공공보건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SNS에서 빠르게 퍼지는 건강 정보는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섞여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정보가 개인의 건강 결정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분별력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