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에 대규모 주택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미국 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18층 규모에 540가구를 갖춘 아파트 타워로, 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약 2억91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로 책정됐으며, 2028년 착공해 2031년 완공과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의 미국 투자법인 DUSAI가 뉴욕 지역 개발업체 타마레스(Tamares)와 손잡고 공동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30일 투자를 최종 확정했으며, 7월 말까지 합작법인 계약 체결과 토지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인허가 절차와 투자자 모집을 거쳐 2028년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32개월로 예상되며, 회사 측은 이번 사업을 북미 지역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업 부지는 웨스트 루비 애비뉴(West Ruby Avenue)와 페어뷰 스트리트(Fairview Street) 사이 약 2.17에이커 규모로, 지번상 블록 504의 로트 1부터 5, 그리고 10번지를 포함한다. 지자체가 승인한 재개발 계획에 따르면 최대 20층, 540가구 규모의 복합용도 타워 건립이 가능하며, 전체 가구의 20%인 약 108가구는 저소득층을 위한 의무 임대주택으로 배정해야 한다. 상업시설 면적은 약 9000제곱피트 규모로 계획됐으며, 재개발 계획서에는 건축 기준과 주차 요건, 가로환경 개선 방안까지 세부적으로 명시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지가 맨해튼 중심가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버겐 카운티의 한인 밀집 상권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주요 매력 요소로 꼽는다. 뉴욕 통근자와 한인 커뮤니티 접근성을 원하는 입주자 모두를 겨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경제매체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대우건설이 미국 내 개발 사업 기반을 다시 다지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동부 해안 금융시장의 성숙도와 현지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이번 팰리세이즈 파크 사업을 약 20년 만의 첫 북미 주택 개발 프로젝트로 소개하며, 해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텍사스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텍사스 프로스퍼(Prosper)에서도 별도의 복합용도 개발 사업을 올해 안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착공까지는 지자체의 승인 절차와 공정주택 공급 의무 이행 등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팰리세이즈 파크는 법원 명령에 따른 공정주택 공급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지역으로, 지역 계획위원회와 조닝위원회 자료에는 공청회, 조례 절차, 저소득층 주택 공급 약속 등이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