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카운티에서 무려 15명의 고등학생이 전미 메리트 장학생(National Merit Scholar)으로 선정되며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미 메리트 장학재단(National Merit Scholarship Corporation)이 발표한 이번 명단에 따르면, 선정된 학생들은 향후 4년간 매년 2,500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되며, 미국 내 지역 인증을 받은 어느 대학에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장학금은 별도의 조건 없이 지급되는 이른바 '무조건부(no strings attached)' 지원금으로, 학업 성취도가 뛰어난 학생들에게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전미 메리트 장학 프로그램은 2024년 10월 고등학교 11학년 학생들이 PSAT/NMSQT 시험을 치르면서 시작됐다. 각 주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학생들, 즉 전국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의 1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 극소수가 준결선 진출자로 호명됐다. 이후 1만 5천여 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고, 그 가운데 6,700명만이 최종 메리트 장학생으로 선정되는 좁은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에 영예를 안은 버겐카운티 학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 교육의 저력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해컨색(Hackensack)에 위치한 버겐 카운티 아카데미(Bergen County Academies) 출신 학생이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은 컴퓨터공학, 수학, 재료공학, 전기공학, 사회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디머레스트(Demarest)의 홀리 엔젤스 아카데미(Academy of the Holy Angels)와 뉴욕시에 있는 명문 리지스 고등학교(Regis High School)에서도 각각 2명씩 배출됐다. 이 밖에 노던 하일랜즈 지역 고등학교, 파크리지 고등학교, 리지우드 고등학교, 테너플라이 고등학교, 그리고 테터보로(Teterboro)의 버겐 카운티 기술 고등학교 학생들도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이 밝힌 희망 전공 또한 다채롭다. 금융, 의학, 심리학, 신경외과, 법조계, 경영학 등 전문직 분야부터 학문 연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진로 포부가 눈에 띈다. 특히 신경외과를 꿈꾸는 학생이 두 명이나 포함돼 있어 의학계 진출에 대한 관심도 엿볼 수 있다.
거주 지역도 앨런데일, 클로스터, 잉글우드, 페어론, 리오니아, 오라델, 팰리세이즈 파크, 패러머스, 파크리지, 리지우드, 티넥, 테너플라이, 어퍼 새들 리버에 이르기까지 버겐카운티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카운티 전반의 교육 수준이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지역 공교육과 사립학교가 균형 있게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