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최대 건강보험사 호라이즌(Horizon Blue Cross Blue Shield)이 직원 50명에서 2,000명 규모의 중견 고용주들을 겨냥한 새로운 의료보험 관리 플랫폼 'HealthEZ'를 본격 선보인다. 이번 출시는 호라이즌이 제3자 관리(TPA)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이번 여름부터 서비스가 시작되며 실제 보험 적용은 2027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호라이즌은 지난 1월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HealthEZ를 사모펀드 ABRY 파트너스로부터 3억 6,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첫 번째 인수합병으로, 자가보험(self-funded) 방식을 채택하는 고용주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뉴저지 기업들이 직면한 의료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뉴저지 비즈니스산업협회(NJBIA)가 올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0%가 보험 갱신 시점에 직원당 의료비 인상을 경험했다. 이 가운데 52%는 1~10% 인상, 42%는 무려 11~25%에 달하는 인상을 감내해야 했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들은 새로운 비용 관리 수단 없이는 이런 상승세를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호라이즌 측은 이번 플랫폼의 잠재 고객을 약 40만 명 규모의 가입자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완전 보험형 플랜을 졸업할 만큼 성장했지만, 자체 행정 시스템을 구축할 정도의 규모는 갖추지 못한 중견 기업들을 핵심 타깃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HealthEZ의 가장 큰 강점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용주와 보험 중개인이 지역 직원들의 필요에 맞춰 플랜을 맞춤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입자는 호라이즌의 의료 네트워크는 물론, 전국 200만 명 이상의 의료진을 포괄하는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 전국 네트워크에도 접근할 수 있다. 통근하거나 주 경계를 넘나들며 거주하는 직원들이 많은 뉴저지 기업 환경에서 특히 유용하다는 평가다.
전국 사례를 보면 이 모델은 고용주의 의료비를 최대 23%까지 절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직원 2,000명 규모의 한 고객사는 10년간 비용 인상폭을 단 0.5%로 묶으면서도 직원 부담을 늘리지 않고 5,000만 달러 규모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다만 실제 효과는 기업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플랫폼 출시는 호라이즌이 2022년 비영리 상호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추진해온 대대적인 변화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당시 구조 개편으로 인수합병과 주(州) 외 사업 확장의 길이 열렸다. 자가보험이 중견 기업에까지 확산된 지금, TPA 사업은 뉴저지 기업들의 보험료가 외부 경쟁사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핵심 방어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