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가 치솟는 전기 요금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40년 동안 유지해 온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사실상의 유예 조치를 전격 해제했다. 미키 셰릴 주지사는 최근 에너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전기 요금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지난 3월 23일 주 하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으며, 기존의 연안 지역 시설 및 검토법을 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이 법은 연방 정부가 영구적인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지 않는 한, 주 환경보호국이 신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허가를 내줄 수 없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뉴저지주 내에서는 사실상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셰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뉴저지주는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의 허가 요건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충족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기준"이라고 비판하며, 새로운 원자로에 대한 허가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안전 기준을 준수하는 폐기물 저장 방식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지사실은 미국의 원자력 폐기물 저장 시설이 100%의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법안의 공동 발의자인 웨인 디안젤로 하원의원(민주당, 해밀턴) 역시 "원자력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탄소 중립 에너지원"이라며, "우리가 생산하는 에너지와 소비하는 에너지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미국 의회는 1987년 네바다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유카 마운틴을 영구적인 핵폐기물 저장소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이 프로젝트는 강력한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되었다. 현재 상업용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은 전국 70여 개 원자력 시설 내에 임시로 보관되고 있으며, 이 중 약 4분의 1은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다. 사용 후 핵연료봉은 처음 5년에서 10년 동안 거대한 수조에 보관되어 열을 식힌 뒤, 콘크리트나 강철로 만들어진 건식 저장 용기로 옮겨진다.
셰릴 주지사는 로어 얼러웨이스 크릭 타운십에 위치한 세일럼 원자력 발전소에서 법안 서명식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법안 발의자들과 PSEG 임원진, 그리고 노동조합 지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원자력 발전소는 건설 비용이 막대하여 과거에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요금 부담을 안겨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