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부동산 시장에 다시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50개 지역이 발표됐는데, 이들 동네에서 집을 사려는 수요자라면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토 그룹(Otteau Group)을 이끄는 부동산 경제학자 제프리 오토(Jeffery Otteau)는 일부 매수자들이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그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3~6개월 안에 금리가 0.5%포인트 정도 내려갈 수 있지만, 그 사이 집값은 더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기다림이 손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번에 선정된 50개 지역 중 40곳이 노스 저지(North Jersey)에 몰려 있다. 일자리가 집중돼 있고, 철도와 뉴욕시(New York City)로의 출퇴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인구 밀도도 높기 때문이다. 카운티별로 보면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가 17곳으로 가장 많고 에식스 7곳, 모리스 5곳, 유니언과 허드슨이 각 4곳, 미들섹스·헌터든·먼머스가 각 3곳, 패세익·워런·서식스·오션이 각 1곳으로 뒤를 이었다.
1~3위는 모두 허드슨강을 따라 늘어선 도시들이 차지했다. 호보컨(Hoboken)은 연간 9%, 월간 0.8% 상승률을 기록했고, 위호컨(Weehawken)과 저지시티(Jersey City)는 연간 7%, 월간 0.6% 올랐다. 2026년 3월 31일까지 집계된 수치다.
이들 도시는 맨해튼에 가까우면서도 같은 돈으로 더 넓은 공간과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호보컨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침실 두 개, 약 188㎡(2,028평방피트) 콘도가 199만 9,999달러에 나와 있는데, 비슷한 평수의 맨해튼 첼시 매물은 225만 달러에 달한다고 비교했다. 평방피트당 가격으로 보면 호보컨이 986달러, 첼시가 1,481달러로 차이가 크다.
호보컨과 저지시티는 뉴욕의 빠른 일상은 부담스럽지만 교외의 한적함은 아직 이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중간 지점으로 통한다. 출퇴근이 편하고 도보권에 카페·식당·술집이 즐비하다. 위호컨, 특히 워터프론트는 더 차분한 분위기와 새 건물의 멋진 전망, 그리고 포트 임페리얼(Port Imperial) 페리 접근성을 중시하는 수요층이 선호한다.
한때 호보컨은 결혼과 출산을 앞두면 떠나는 20대들의 도시로 여겨졌지만, 8~10년 전 조닝(zoning) 규제가 완화되면서 더 큰 평형의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 그 결과 가족이 늘어도 굳이 교외로 이사하지 않고 머무는 주민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시기에는 더 넓은 집을 찾아 서쪽과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흐름도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너무 외지고 도시형 편의시설이 부족해 다시 돌아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