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동네 약국에 들렀던 80대 할머니가 자신의 차 안에서 강도를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8시 30분 직전 버겐필드(Bergenfield)에 위치한 월그린스(Walgreens) 약국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리버 엣지(River Edge)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자신의 2017년형 회색 지프 체로키(Jeep Cherokee) 운전석에 앉아 있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차 키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다.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용의자는 강제로 그녀를 차 밖으로 끌어냈고, 핸드백까지 빼앗은 뒤 차량을 몰고 인근 티넥(Teaneck) 방향으로 도주했다. 경미한 부상을 입은 피해자는 버겐필드 자원봉사 구급대에 의해 해켄색 대학병원(Hackensack University Medical Center)으로 신속히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80세 고령자가 겪었을 신체적·정신적 충격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버겐필드에 거주하는 35세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고, 사건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전 9시 30분경 티넥 경찰이 도난당한 지프를 이스트 포레스트 애비뉴(East Forest Avenue) 일대에서 발견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검거 당시 약 4인치 길이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수사 당국에 충격을 안겼다. 만약 피해자가 더 강하게 저항했을 경우 흉기에 의한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찔한 상황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주 대낮, 그것도 손님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약국 주차장에서 흉기를 동원한 범행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지역 치안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용의자에게는 차량 강탈, 강도, 단순 폭행, 자동차 절도, 협박, 무기 불법 소지, 불법 절취 등 무려 7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해 강도 높은 처벌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저지 주법상 차량 강탈은 1급 중범죄에 해당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30년의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평소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동네 약국 주차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노약자가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카운티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소 자주 이용하던 매장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경찰은 주차장이나 마트 등 일상 공간에서도 차량에 탑승한 직후 즉시 문을 잠그고, 주변 상황을 살피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심스러운 인물이 접근할 경우 무리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즉시 경적을 울리거나 911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