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파격적인 무료 티켓 배포에 나선다. 미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와 뉴욕·뉴저지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열리는 경기 입장권 770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화요일 발표했다.
이번 무료 티켓은 조별리그 5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에 걸쳐 배포될 예정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임시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으로 불리게 된다. 티켓은 뉴저지 지역사회, 간호사 및 소아 환자, 그리고 '웰컴 월드 리워드 프로그램(Welcome World Rewards Program)'에 참여하는 소상공인 고객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전체 770장 중 500장은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에게 우선 배정된다. 소외계층 유소년 축구선수, 해외 파병 중인 뉴저지 방위군 가족, 메이크어위시(Make-A-Wish)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해켄색 메리디안 헬스(Hackensack Meridian Health) 환자, 그리고 월드컵 운영을 돕는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응급 구조대원 등이 그 대상이다.
셰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무엇보다도 가능한 한 많은 뉴저지 주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저렴하게 월드컵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는 그동안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순탄치 않은 관계를 이어왔다. 셰릴 주지사는 FIFA에 교통비 부담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뉴욕과 뉴저지 검찰은 치솟는 티켓 가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저지주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태미 머피(Tammy Murphy) 전 뉴저지 영부인이 월드컵 개최 위원회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월드컵 티켓 가격이 수천 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뉴저지주의 이번 무료 티켓 배포는 뉴욕시가 발표한 50달러 티켓 추첨보다 훨씬 파격적인 혜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시장이 발표한 50달러 티켓 추첨은 뉴욕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첫날에만 5만 명의 일일 제한 인원이 꽉 찰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8만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의 첫 경기는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브라질과 모로코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장은 대회 기간 동안 총 8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저가 및 무료 티켓의 총합은 전체 티켓의 0.3%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경기장으로 향하는 NJTransit 왕복 티켓은 한정된 수량으로 98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뉴저지주의 이번 무료 티켓 배포가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