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가 제32대 회장 선거를 위한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선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28일 실시될 예정이다.
한인회는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임재빈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참석 인원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새로운 선관위 출범은 전 선관위원장 해임과 기존 선관위원 전원의 사퇴 이후 혼란에 빠진 선거관리 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인회 측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전 선관위원장이 집행부 및 이사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언론을 통해 한인회가 제재를 가한 것처럼 보도되도록 발언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한인회 위상이 실추되고 타 한인 단체 및 전직 회장단 사이에서도 오해가 확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인회 관계자는 이러한 일방적 언론 발표가 조직 내부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으며, 지역사회 내 한인회의 공신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큰 논란이 된 부분은 한인회장 후보 자격 요건을 2년 이상 한인회 이사로 봉사한 자로 제한한다는 조항의 적용 시점이었다. 해당 조항은 이사회에서 33대 선거부터 적용하기로 논의됐으나 전 선관위원장이 이를 이번 32대 선거에 적용하는 것처럼 공고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이 조건은 외부 인사의 출마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로 해석되며 형평성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자격 제한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이사회는 해당 공고를 공식 취소했으며 전 선관위원장은 이사회로부터 선관위원장직과 이사직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사회는 후속 조치로 같은 날 새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의결에 따라 임재빈 위원장을 비롯해 양수연 부위원장, 이명숙 총무·재무, 샤론 김, 스티브 유, 성영주, 줄리 장 위원 등 총 7명으로 새 선관위가 구성됐다.
임재빈 선관위원장은 회칙과 세칙에 근거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더 이상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선관위 운영 원칙과 절차를 명확히 하고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선거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모든 선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회는 9일 오후 5시 한인회장 후보 등록서류 교부 마감 후 집계 결과 1명만 서류를 수령해 사실상 단독후보에 단독 결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의 마감 시간인 12일 오후 5시가 지나야 서류 수령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있으며 선관위는 13일에서 15일까지 입후보 등록 서류를 심사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