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휩쓸고 지나간 뒤, 이번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급격한 기온 하강이 예고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수요일 오후 8시까지 위험 기상 전망(Hazardous Weather Outlook)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화요일(5월 19일) 낮 최고기온은 화씨 96도(섭씨 약 35.6도)까지 치솟으며 5월 기온으로는 보기 드문 무더위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가 단축 수업에 들어갔고, 곳곳에 무더위 쉼터(Cooling Center)가 문을 열며 폭염 대응에 나섰다.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이상 고온 현상에 주민들은 에어컨 가동과 수분 보충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수요일 오후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강력한 한랭전선이 지역을 통과하면서 기온이 화씨 50도 후반(섭씨 약 1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24시간 사이에 기온이 약 40도가량 곤두박질치는 셈으로, 이번 주 가장 큰 기상 변화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 오전까지는 여전히 화씨 93도(섭씨 약 33.9도)에 이르는 더위가 이어지지만, 오후 2시부터 8시 사이에는 소나기와 천둥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60%에 달한다.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3마일(약 37km)까지 강해질 수 있어 야외 활동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밤 사이 최저기온은 화씨 57도(섭씨 약 13.9도) 수준까지 내려가 한낮과 한밤의 체감 차이가 매우 크게 느껴질 전망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기온이 급격히 변하면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의 건강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더위에 익숙해진 몸이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나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시에는 얇은 겉옷을 챙기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이나 우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천둥번개가 칠 경우 큰 나무 아래나 개방된 공간을 피하고, 가능하면 실내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 강풍에 대비해 베란다나 마당의 화분, 야외 가구 등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속도를 줄이고 전조등을 켜는 등 안전 운전이 요구된다. 지대가 낮은 지역은 짧은 시간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가 발생할 수 있어 우회로 확인도 필요하다.
국립기상청은 주민들에게 지역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기상 경보가 발령될 경우 즉시 따를 것을 강조했다. 폭염에서 폭우로 이어지는 급변하는 봄 날씨, 사소한 준비 하나가 안전을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