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에서 1,250만 달러가 넘는 미국 재무부 수표를 가로채 입금하려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버겐 카운티 검찰청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에 거주하는 70세 남성은 화요일 체포돼 자금세탁 미수, 사기에 의한 절도 미수, 문서 위조, 법인 임원 사칭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2025년 11월 미국 국세청(IRS)이 버겐 카운티 내 한 재무부 수표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거래를 검찰의 금융범죄팀에 통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문제의 수표는 액면가 1,251만 5,828달러 30센트 규모로, 본래 정당한 사업체 앞으로 발행된 것이었다. 그러나 수사 결과, 피의자는 해당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자신이 그 회사의 대표라고 허위로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회사 명의로 위장 사업자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위조했으며, 가로챈 재무부 수표를 이 무단 계좌에 입금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시도가 성공했다면 정당한 수령인이 받아야 할 거액의 자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갈 뻔한 상황이었다. 화요일 진행된 자택 압수수색에서 금융범죄팀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수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피의자는 현재 버겐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법정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재무부 수표 가로채기 범죄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준다. 우편으로 발송되는 정부 발행 수표를 중간에서 빼돌린 뒤, 위조 신분과 위장 계좌를 이용해 거액을 현금화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이러한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법인 명의 수표의 경우 일반 개인 수표보다 액수가 훨씬 크기 때문에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분석이다.
한인 사회가 밀집한 팰리세이즈 파크 지역에서 이 같은 대형 금융범죄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은 추가 공범 여부와 수표 입수 경로, 그리고 위조 서류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제작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1천만 달러가 넘는 거액의 정부 수표가 어떤 경로로 피의자의 손에 들어갔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 당국은 우편으로 받은 정부 수표는 가능한 한 빨리 입금하고, 수표 도난 의심 정황이 있을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사업체 운영자들은 회사 명의 도용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법인 계좌 개설과 관련된 이상 거래 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 내 유사 범죄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