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Bergen County)가 의료비 급등을 주요 원인으로 전년 대비 4% 인상된 새해 예산안을 발표했다. 카운티 위원회 업무 회의에서 공개된 이번 예산안의 총규모는 7억 4,900만 달러다. 예산이 증가했음에도 기존 공공 서비스 중 축소되거나 삭감되는 항목은 없다. 이번 4.01%의 예산 인상률을 적용하면, 평균 주택 평가액인 59만 9,345달러를 기준으로 일반 가정이 부담하는 연간 세금은 약 79달러 90센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주민들이 납부하는 재산세 청구서는 카운티, 지방 자치 단체, 학군 등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 중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가 차지하는 세금 징수액 비율은 전체 평균 청구서의 약 11.9% 수준이다. 카운티 행정부 관계자는 지역 사회가 여전히 거주하기 좋은 곳이지만,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는 의료비의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의료비의 급격한 상승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방 정부의 재정 운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의료비 인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모든 부서 및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노조와의 본격적인 협상 전, 카운티 측이 직면했던 예상 의료비 인상률은 무려 24.5%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협상 기간인 올해 첫 3개월 동안 직원들의 의료비 기여금을 동결했으며, 대화를 통해 4월 1일 자로 의료 보험료 및 처방약 플랜 인상률을 11.6%로 낮추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전체 예산 인상률 4.01% 중 2.7%는 의료비 상승분이며, 나머지는 전기, 연료, 식료품 등 물가 상승 비용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예산안에는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버겐 커뮤니티 칼리지(Bergen Community College)와 카운티 기술 및 특수 서비스 학군에 대한 교육 지원금이 290만 달러 증액되었다. 또한 카운티 공원 보존, 인프라 시설 개선, 공공 안전 강화, 공유 서비스 확대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동시에 카운티 정부는 골프장 운영 및 응급 파견 서비스 수익을 늘리고, 38개의 공석 직위를 폐지해 예산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카운티 위원회는 예산안을 최종 채택하기에 앞서 각 부서장들과 회의를 갖고 세부 항목을 검토할 계획이다. 행정부 측은 이번 세금 인상분이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6달러 65센트에 불과하며,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한 통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예산안이 주민들이 원하는 필수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면서도 지역 사회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최선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