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거비로 뉴저지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버겐 카운티의 대표적인 부촌 잉글우드 클립스에 단비 같은 소식이 찾아왔다. 과거 유니레버 기업 캠퍼스가 자리했던 거대한 부지가 최고급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이 중 일부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저렴한 임대 주택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 브리지와 인접한 황금 입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벌써부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많은 주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뉴욕 출퇴근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든 커뮤니티스가 개발을 맡아 최근 완공한 '더 실반(The Sylvan)' 콤플렉스는 총 360가구의 타운홈과 일반 아파트로 구성된 대규모 주거 단지다. 이 가운데 정확히 20퍼센트에 해당하는 90가구가 이번 추첨을 통해 저소득층 및 중간 소득 계층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스튜디오부터 1침실, 2침실, 그리고 다자녀 가구를 위한 3침실까지 다양한 평형대가 마련되어 있어 독신자부터 대가족까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지원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이번 임대 주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반 분양 세대와 동일하게 단지 내 최고급 부대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팰리세이즈 절벽 위 높은 곳에 세심하게 설계된 이 단지는 무려 9만 제곱피트가 넘는 실내외 럭셔리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푸른 조경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최신식 피트니스 센터, 입주민 전용 휴식 공간 등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완벽한 안식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주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다가오는 6월 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추첨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첫 번째 무작위 추첨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번 추첨에서는 버겐 카운티를 비롯해 허드슨, 패세익, 서섹스 카운티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지원자들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소득 기준은 매우 낮음, 낮음, 보통 수준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정확한 자격 요건은 공식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주근접을 실현하기 위한 당국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지원자들은 몇 가지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모든 신청자는 반드시 신용 조회를 통과해야 하며, 임대 계약 시 공동 서명자를 세우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는 실질적으로 주거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게 공정하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월세 부담 속에서, 이번 잉글우드 클립스의 대규모 임대 주택 공급이 지역 사회의 주거 안정에 얼마나 큰 숨통을 틔워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