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키 셰릴(Mikie Sherrill) 주지사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보고할 수 있는 주 정부 차원의 새로운 웹사이트를 공식 개설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대규모 추방 계획에 맞서 주 차원에서 주민들을 보호하고 연방 기관의 활동을 독자적으로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셰릴 주지사는 트렌턴(Trenton)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웹사이트의 세부 운영 방식을 공개하며, 주민들이 ICE 요원들의 이민 단속 활동을 목격할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이 사이트에 업로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업로드된 자료는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주 검찰청만이 해당 정보에 접근해 분석하게 된다. 주지사는 안전한 거리에서 촬영할 것을 강조하며, 이러한 제보가 주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깊은 불신에서 비롯됐다. 셰릴 주지사는 주 정부 관계자들이 연방 당국에 이민 단속 관련 세부 사항을 요청했을 때 부정확하거나 모호한 답변을 받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 정부가 직접 데이터를 수집해 ICE가 어디서 단속을 벌이고 있는지, 누구를 체포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현황과 추세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웹사이트 안내문에는 연방 요원의 해로운 행동이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보고해달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으며, 이는 주 정부가 연방 기관의 활동을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셰릴 주지사는 최근 '데일리 쇼(The Daily Show)'에 출연해 이러한 포털 사이트 개설 계획을 미리 알리며, 주민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이민 단속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록스베리(Roxbury)에서 발생한 ICE 요원의 발포 사건 직후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시 ICE 요원은 체포를 피해 도주하던 용의자의 차량 타이어를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연방 당국은 용의자가 요원의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젠 대븐포트(Jen Davenport) 주 검찰총장 대행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구금 및 추방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서,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소셜 미디어나 그룹 채팅을 통해 이민 단속 요원의 위치를 공유하며 이웃들에게 경고를 보내왔다. 이번 웹사이트 개설은 이러한 민간 차원의 감시 활동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체계화하려는 시도로, 이민 단속 현장에서의 물리적 충돌이 증가함에 따라 주 정부 차원의 감시 필요성이 대두된 결과다.
공화당 측은 즉각적이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