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가 학생 1인당 교육비로 미시시피주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오히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K-12) 학생 1인당 약 2만 5,00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약 1만 1,000달러를 지출하는 미시시피주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놀랍게도 미시시피주의 저소득층 4학년 학생들은 읽기 능력에서 뉴저지 학생들을 앞질렀으며, 수학 성적에서는 전국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노동 경제학자인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의 키라보 잭슨(Kirabo Jackson) 교수는 뉴저지 스포트라이트 뉴스(NJ Spotlight News)와의 인터뷰에서 그 원인을 심층 분석했다. 잭슨 교수는 교육이 기본적으로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뉴저지의 경우 학사 학위 소지자의 중간 연봉이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 수준인 반면, 미시시피는 5만 달러에서 6만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교사 및 교직원의 인건비 차이가 전체 교육비 격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뉴저지는 전국에서 특수 교육 비율이 가장 높은 주 중 하나로, 특수 교육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이 전체 예산 규모를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사 연금, 포괄적인 학생 지원 서비스, 생활 지도 상담사 배치 등도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소들이다. 이러한 항목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시험 점수에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학생들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달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미시시피주는 읽기 교육 방식을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권장해 온 '파닉스(phonics)'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글자와 소리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으로, 기초 학력 향상에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잭슨 교수는 이러한 결과만 보고 뉴저지가 예산을 절반으로 줄여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결론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지출되는 예산이 학생들에게 분명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만 뉴저지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뉴저지는 최신 과학적 연구 결과에 기반한 읽기 교육 개혁을 가장 늦게 도입한 주 중 하나다. 또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학군에 대해 별다른 불이익을 주지 않는 정책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교육 과정을 더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성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